“과천 경마장 잡아라” 정치권 '뜨거운 감자'
파주 윤후덕·박정 의원 '선공'
시흥 김진경, 시 적극성 촉구
김포 조승현, 세수 효과 강조
화성 시장 이어 진석범 '공약'
안산·포천 TF구성 본격 대응
과천 최기식 삭발·반대 집회

과천 경마장 이전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경기도 내 지자체와 정치권에서 유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의 발표 시점이 6·3 지방선거와 겹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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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의 과천 경마장 이전 방침 이후 파주·시흥·김포 등에서 정치권 인사들이 잇따라 유치 필요성을 제기하며 지역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먼저 파주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인 윤후덕·박정 의원이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선제적으로 유치 의사를 내비쳤다.
윤후덕 의원은 "경마장 유치는 지방 세수를 추가 확보할 수 있고 시민들에게 문화·레저 공간을 제공한다"며 "파주는 오랜 시간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 온 곳으로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정 의원도 "파주는 수도권과 서울을 잇는 뛰어난 접근성을 갖췄다"며 "DMZ와 임진각, 헤이리 예술마을 등과 연계한 복합 문화·관광 벨트를 구축한다면 단순한 경마공원을 넘어 새로운 관광·레저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고 했다.
시흥에서는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장은 이날 "경마공원, 지금 움직이지 않으면 놓친다"며 예비타당성 검토 착수 등 속도감 있는 행정을 요구했다. 이어 "경마장 유치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세수 확대, 관광·문화 연계산업 활성화, 교통 인프라 개선까지 기대되는 대형 프로젝트"라며 시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김포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조승현 중앙당 정책위부의장도 경마장 유치 필요성을 제기했다. 조 부의장은 "과천시는 지난해 레저세 배분 등으로 약 485억원을 배분받았는데, 이는 지난해 본예산 4471억원의 10.8%에 달하는 규모"라며 "경마장을 김포로 이전하면 부족한 세수를 보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 상권 활성화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화성시에서는 정명근 화성시장이 화옹지구 이전 검토를 지시했고, 화성시장 출마를 선언한 진석범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유치를 공약으로 걸었다. 안산시와 포천시는 각각 경마장 이전 검토 착수, '과천 경마장 이전 대응 TF' 구성 등을 통해 유치전을 본격화했다.
이런 상황에서 과천시에서는 경마장 이전 반대 목소리가 거세다. 최기식 국민의힘 의왕·과천 당협위원장은 삭발을 통해 결연한 반대 의지를 보였다. 과천시민들도 반대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오윤상 기자 oy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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