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취업지원 집중… 삼성, 지속가능한 성장 돕는다

권지혜 2026. 3. 1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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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준비청년에 희망 디딤돌을] 올해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삼성희망디딤돌의 지원 속에 자립준비청년에서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한 청년들이 멘토링 전문가로부터 사전 교육을 받고 있다. 이 청년들은 올해 ‘돌선배 멘토단’으로 디딤돌가족에 합류해 예비자립준비청소년들의 멘토로 활동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제공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자립준비청년들을 지원해 온 삼성희망디딤돌 사업이 올해부터는 취업 중심의 활동에 집중해 확대 개편된다. 자립준비청년들의 안정적 주거 지원을 제도화한 ‘희망디딤돌 1.0’에서 정서적 안정과 직무교육에 무게를 둔 ‘희망디딤돌 2.0’으로 진화해 온 희망디딤돌 사업은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 청년들의 실질적 자립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것이다. 특히 희망디딤돌의 지원 속에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한 청년들이 ‘돌선배 멘토단’으로 디딤돌가족에 합류해 후배 예비자립준비청소년을 돕는 멘토 역할을 할 예정이다. 자립준비청년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올해 삼성희망디딤돌 사업의 주요 목표다.

삼성희망디딤돌은 지난 10년간 전국 5만6920명의 자립준비청년이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2015년 부산센터를 시작으로 지난해 문을 연 인천 희망디딤돌센터까지 전국 13개 지역, 16곳의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희망디딤돌센터는 보호시설을 나온 청년들이 월세 부담 없이 안전한 공간에서 머물며 홀로서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사회적 울타리 역할을 하는 곳이다.

삼성희망디딤돌은 지난 1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큰 디딤돌을 놓기 위해 자립준비청년들의 취업과 진로 설계를 중심으로 멘토링 체계를 강화하고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등 프로그램 전반을 개편했다. ‘청년의 관점으로’가 핵심 키워드다.


우선 디딤돌가족은 자립준비청년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회적 가족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2022년 삼성전자 임직원 30명으로 시작한 디딤돌가족은 2023년 국민일보와 손잡고 ‘자립준비청년에 희망디딤돌을’ 캠페인을 시작하며 규모가 점차 확대됐다. 2023년 60명, 2024년 80명, 지난해 100명에 이어 올해는 삼성희망디딤돌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 10명이 멘토로 합류해 110명으로 늘었다. 디딤돌가족은 자립준비청년과 1대 1로 매칭돼 정기적으로 소통하며 심리적·정서적 안정을 돕는 역할을 한다. 디딤돌가족에 참여하는 삼성 임직원들은 상담사 자격증 등을 갖추고 있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멘토링이 가능하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올해 새롭게 꾸려진 돌선배 멘토단은 아직 보호시설에서 지내는 예비자립준비청소년들의 멘토가 돼 생활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취업을 준비하며 마주하는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공유하게 된다. 삼성 관계자는 18일 “같은 경험을 가진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현실적인 조언과 공감을 전하며 자립 과정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선배가 후배를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사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만 18세가 돼 보호시설을 떠나야 하는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운영되던 교육 프로그램은 지난해부터 예비자립준비청소년들도 받을 수 있게끔 지원 대상을 넓혔다. 올해는 멘토링 과정에도 예비자립준비청소년들이 참여한다. 보호종료 이전부터 진로 탐색과 사회 적응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해 보다 안정적인 자립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취지다.

삼성희망디딤돌2.0 취업캠프에 참여한 자립준비청년들이 실전에 대비해 모의면접을 보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올해 프로그램 개편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변화는 ‘취업률 제고’에 초점을 맞춰 취업 지원 기능을 한층 고도화했다는 점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며 실무 경험을 쌓은 현직자들이 멘토링에 참여해 진로 탐색과 취업 준비를 돕는다. 이를 통해 자립준비청년들은 관심 분야를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실제 취업 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얻게 될 전망이다. 또 기존 취업교육 중 취업률이 높은 과정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개편해 운영 효율을 높였다. 삼성은 자체 교육 역량과 인프라, 관계사 네트워크를 연계해 공조냉동전문가, 전기설비, 제과제빵, 온라인콘텐츠 등 8개의 직무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은 이에 더해 채용기업 발굴 전담인력을 늘리고 취업 컨설팅과 상담 기능을 분리해 취업·구직 문제 해결에 집중할 방침이다. 그간 진행해 온 취업 컨설팅은 일상생활이나 교육 적응에 관련된 상담 비중이 높아 정작 취업 문제는 덜 다뤄졌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이와 함께 정부 지원제도, 지방자치단체 청년 지원 정책, 협력 NGO가 운영하는 기업가 후원자 네트워크 등을 총동원해 취업처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기존 취업 캠프를 ‘직장 적응 프로그램’으로 개편해 입사 초기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자립준비청년들이 머무르는 삼성희망디딤돌센터는 임직원 기부금 250억원을 씨앗으로 부산에 첫 번째 센터를 개소한 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어 2019년 삼성전자가 회사 지원금 250억원을 투입해 사업 지역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올해는 설립된 지 5년 이상 지난 10곳을 순차적으로 개보수할 예정이다. 노후된 주거공간과 공용시설을 정비해 자립준비청년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센터에는 사회복지사와 심리상담사, 직업상담사 등이 상주하며 청년들의 교육과 훈련을 돕고 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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