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2관왕' 김길리-임종언 귀국, 이른 시즌 마무리
[박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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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6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길리가 입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
| ⓒ 박장식 |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6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이 17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길리는 1000m 결승에서 0.009초라는 간발의 차이로 금메달을 따낸 데다, 1500m에서도 활약하며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임종언 역시 생애 첫 세계선수권에서 2관왕의 활약을 펼쳤다.
다음 시즌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되며 시즌을 이르게 마친 두 선수. 김길리는 "올림픽 이후 너무 힘들 것 같아 걱정되었는데 2관왕을 이뤄 기쁘다"면서 휴양지로의 여행을, 임종언은 "대학 친구들도 사귀면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대학생 새내기 생활을 꿈꿨다.
"컨디션, 부담감 딛고 금메달.. 나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어"
김길리는 "올림픽이 끝나고 너무 힘들 것 같아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세계선수권 첫 개인전 2관왕이라는 좋은 성적을 이루어 다행스럽고 기쁘다"면서, "현지에서 연습 할 때부터 스케이팅이 잘 되는 느낌을 받았어서 '자신감 있게 타면 되겠구나'고 생각했는데,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1000m 개인전에서 0.009초라는 촌각의 차이로 금메달을 거머쥔 김길리. 김길리는 "솔직히 날을 내밀었을 때 스스로도 애매했어서 1등인 줄 몰랐는데, 전광판을 봤는데 내가 1위로 찍혀 있어서 1등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면서, "내가 생각한 바퀴 수의 속도에 맞추어서 끌고 가려고 했는데, 속도가 많이 붙어서 앞으로 계속 질주했던 기억이 난다"고 돌아봤다.
특히 1500m에서는 2연패의 기록까지 달성한 김길리. 김길리는 "1500m에서는 조금 더 자신감이 많이 생겨서, 결승전 때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길리는 그러며 "월드 투어 때부터 올림픽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올림픽 처음 시작할 때부터 부딪힘도, 넘어짐도 많아서 걱정이 되었는데, 올림픽과 세계선수권까지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나 자신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세계선수권 준비 때도 컨디션 탓에 '잘 안되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올림픽 때보다 못하면 어쩌나' 하는 부담도 있었는데, 나 자신을 믿고 타니까 잘 타진 것 같다"고 회상했다.
올림픽 2관왕 이후 인지도가 더욱 높아진 김길리. '람보르길리'의 인지도가 높아진 만큼 알아보는 사람도 많지 않을까. 김길리는 "응원하는 DM(다이렉트 메시지)가 많이 온다던가, 식당에서 알아보는 분들이 생겼다"며 웃어보였다.
세계선수권 2관왕의 기록을 씀에 따라 선발전을 치르지 않고도 다음 시즌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된 김길리. 개인 두 번째 자동 선발의 매리트를 안게 된 김길리는 "선발전을 뛰지 않는다는 것이 정말 큰 혜택이기에 당연히 기쁘다"며 말했다.
이어 김길리는 "지난해 10월부터 엄청 많이 달려온 것 같아서, 휴식을 많이 취하고 싶다"고 계획을 전했다. 정해둔 여행지는 있을까. "해외 휴양지로 여행을 가고 싶은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정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김길리의 '미완성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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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6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쇼트트랙 대표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 박장식 |
그러며 임종언은 "올림픽에서는 아쉬움이 많았고, 내가 해보고 싶은 레이스를 해보지 못한 경우도 많아 슬펐다"면서, "그래서 올림픽 이후 인터뷰에서 '세계선수권에서는 해보고 싶은 레이스를 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즐기면서 마음 편히 하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세계선수권을 돌아봤다.
1000m에서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와 펼친 막판 경쟁은 명승부였다. 임종언은 "마지막 골인 지점쯤 윌리엄 단지누가 쫓아오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있었는데, 상대가 패널티를 받지 않고 1등하더라도 단지누가 충분히 잘 한 것이기에 먼저 가서 축하를 해줬다"면서, "그런 순간들도 경험이 되어서, 실수가 나오지 않고 확실히 이길 수 있는 발판이 1000m 결승이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을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던 남자 대표팀. 임종언은 "결과는 아쉽지만 과정을 모든 선수들이 만족했고, 서로 생각한 대로 경기를 풀어나갔기 때문에 과정에 대해서는 1위라고 생각한다"며, "결과는 실격이기에 아쉽지만, 오히려 다음 시즌에 세계선수권 1위를 하자는 마음으로 귀국했다"고 아쉬워 했다.
첫 시니어 무대를 마무리한 임종언. 그는 "작년 국가대표 선발전부터 지금까지,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알게 되어 감사하다"며, "첫 시니어 무대에서는 긴장감도 컸고, 부담감도 있었기에 나의 모습을 모두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다음 시즌에도 국가대표로서 세계대회에 나가면 다음 시즌부터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당당하게, 열심히 잘 타려고 한다"고 각오했다.
그러며 임종언은 "이번 월드투어부터 올림픽, 세계선수권까지 경기하며 느낀 점이 있다"며, "가장 필요한 것은 스케이팅 기술보다도 자신감보다 나를 믿는 것이 가장 큰 기술이라는 점을 느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고양시청에 합류함과 동시에 고려대학교에 입학한 임종언. 임종언은 "성인이 되었기 때문에 대학교에서 학교 생활도 즐겨보고, 대학교에서 친구들도 사귀면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면서, "이제 합류하게 된 고양시청 선수들과도 합을 맞춰 훈련하려고 한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넌지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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