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딱 3년', 그런데 ERA 0.00 실화?…160km 파이어볼러 완벽투 "역사적인 우승 완성" [WBC]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세 시즌밖에 소화하지 않은 투수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베네수엘라의 뒷문을 책임진 우완투수 다니엘 팔렌시아(시카고 컵스)가 그 주인공이다.
베네수엘라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결승에서 미국을 3-2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베네수엘라가 WBC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선발 중책을 맡은 에두아르드 로드리게스가 4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가운데, 여섯 번째 투수로 나선 팔렌시아는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세이브 1개를 추가하며 이탈리아의 마무리투수 그렉 웨이서트(뉴욕 양키스)와 함께 세이브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베네수엘라는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3회초 살바도르 페레자의 안타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의 볼넷을 묶어 1사 1, 2루 기회를 마련했고, 매클레인의 폭투 이후 1사 2, 3루에서 마이켈 가르시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페레즈가 홈으로 들어왔다.
추가점이 필요했던 베네수엘라는 경기 중반 1점을 보탰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윌리어 아브레우가 매클레인의 2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7회말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베네수엘라는 경기 후반 위기를 맞았다. 8회말 브라이스 하퍼에게 동점 투런포를 헌납하면서 두 팀의 스코어는 2-2가 됐다. 하지만 베네수엘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9회초 무사 2루에서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팔렌시아는 첫 타자 카일 슈와버를 상대로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직구로 삼진을 솎아냈다. 이후 거너 헨더슨을 3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로만 앤서니의 삼진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을 확정한 뒤 글러브를 던지며 포효했고, 그라운드 위에서 동료들과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팔렌시아는 시속 99.7마일(약 160km)에 달하는 직구로 앤서니를 삼진 처리한 뒤 글러브를 하늘로 던졌다. 베네수엘라가 WBC에서 사상 첫 우승을 확정하는 장면이었다"며 "이 순간 론디포파크를 가득 메운 베네수엘라 팬들과 선수단은 열광했다"고 보도했다.


2000년생인 팔렌시아는 2023년 7월 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2023년(27경기)과 2024년(10경기)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지난해 54경기 52⅔이닝 1승 6패 6홀드 22세이브로 제 몫을 다했다.
팔렌시아는 이번 대회에서도 마무리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조별리그 포함 5경기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았으며, 피안타는 1개도 없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20에 불과했다.
베네수엘라는 일본과의 8강전(8-5 승리)과 이탈리아와의 준결승(4-2 승리)에 이어 결승까지 3경기 연속 3점 차 이내 승리를 거뒀다. 팔렌시아를 비롯해 불펜투수들이 경기 중반 이후 힘을 낸 덕분에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MLB.com은 "팔렌시아는 15일 일본전에서 대역전승을 완성하며 이번 대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후 이탈리아전에서도 깔끔하게 9회를 막아내며 베네수엘라를 결승으로 이끌었다"며 "불과 24시간 뒤 다시 마운드에 올라 미국을 상대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베네수엘라의 역사적인 우승을 완성했다"고 짚었다.
이어 "대회 MVP 마이켈 가르시아, 극적인 홈런을 터트린 윌리어 아브레우, 결정적인 안타를 친 에우제니오 수아레즈, 결승전 선발 중책을 맡은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등 이번 대회에서 많은 베네수엘라 선수들이 활약했지만, 경기 후반을 지배한 팔렌시아의 압도적인 투구 역시 잊어선 안 될 활약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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