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vs 김경수 붙는다…31년 만에 첫 전현직 ‘빅매치’

안대훈 2026. 3. 1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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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3일 열릴 경남지사 선거에서 전·현직 도지사가 맞붙는다. 현직 박완수(국민의힘) 경남지사와 전직 김경수(더불어민주당) 전 지방시대위원장이다. 경남지사 선거에서 전·현직 도지사 대결은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실시 후 처음이다.

김경수(왼쪽) 전 경남지사와 박완수 현 경남지사. 연합뉴스, 사진 경남도


경남지사 선거, 첫 전·현직 ‘빅매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 박 지사를 경남지사 후보에 단수 공천했다. 공관위는 “풍부한 행정·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우주항공청 설립과 주력 산업 육성을 이끌어 왔고, 안정적 도정 운영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탁월한 산업 발전 전략을 바탕으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경남의 더 큰 미래를 완성할 든든한 사령탑”이라고 했다.

박 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선거 승리로 보답하겠다”며“성공한 도정을 기반으로 위대한 경남의 미래 비전을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정통 행정 관료 출신으로, 창원시장(3선)과 국회의원(재선), 한국공항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같은 날, 김 전 지방시대위원장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있는 경남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앞서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공관위는 김 전 위원장을 경남지사 후보로 단수 추천했다. 김 후보는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 국회의원(초선)과 경남지사(초선), 지방시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김 후보는 “지금 국가적으로 이재명 정부와 함께 국가 대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 경남이 다시 한 번 대전환의 기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수(왼쪽)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예비후보가 지난 17일 경남 통영시를 찾아 지역 주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민생 현장으로 보폭 넓혀


6·3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기간(5월 14~15일)을 약 두 달 남겨두고 민생 현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 후 첫 일정으로 경남 통영시 중앙시장과 한산도를 찾아 서부경남 KTX(남부내륙철도)를 다음 도지사 임기 내 완공해 서부경남 균형 발전, 남해안권 관광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했다. 서부경남 KTX는 2018년 경남지사 출마 당시 1호 공약이었다.

박 지사는 단수 공천이 확정된 당일 경남 김해시 주촌면 부경축산물공판장을 찾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축산물 수급 상황을 살피고 축산 관계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경남 체육인과도 만나 4월 말 개막하는 ‘2026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준비 상황을 살피는 등 도정 현안 점검을 이어갔다.

다만, 박 지사는 현재까지 출마 선언이나 예비후보 등록 시점 등을 밝히지 않았다. 박 지사는 “최대한 도정 공백이 없도록 직무 수행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직 도지사는 같은 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때 사퇴할 필요는 없지만, 후보 등록 이후 직무 정지된다. 선거 운동 전까지 최대한 도정을 수행, 이른바 ‘현직 프리미엄’이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완수 경남지사(가운데)가 지난 17일 경남 김해시 주촌면 부경축산물공판장을 방문해 축산 관계자들과 함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른 축산물 수급 상황을 살피고 있다. 사진 경남도


현직 프리미엄이냐 여당 프리미엄이냐


반면, 김 후보에겐 ‘여당 프리미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 당일 취재진에게 “국민의힘은 여전히 과거로부터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과거에 발목 잡혀서 주저 앉을 것이냐’, ‘이재명 정부와 함께 AI 미래 시대로 나아갈 것이냐’를 두고 경남이 어느 길로 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대한 기로”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정부와 호흡을 맞춰서 국가적 대전환과 함께 경남 대전환을 잘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후보인지 경쟁하는 선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진보당에선 전교조 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전희영 예비후보가 일찌감치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전 후보는 첫 여성 도지사 후보, 진보정당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며 차별화를 시도 중이다. 전 후보는 지난 17일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거대 양당 독점 구조를 깰 수 있도록 시군의회 2인 선거구 폐지와 정치다양성 보장을 촉구했다.

전희영 진보당 경남지사 예비후보가 지난 17일 경남도의회에서 거대 양당을 비판하며 정치 다양성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진보당 경남도당

창원=안대훈 기자 an.dae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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