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고슬링'이 한 눈에 반한 할리우드 최고 화제작의 매력
[김상화 칼럼니스트]
(*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2026년 상반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중 최고 화제작으로 손꼽히는 <프로젝트 헤일메리>(감독 필 로드·크리스토퍼 밀러)가 18일 관객들과 만난다.
인류의 화성 생존기를 그린 <마션>(2015)의 원작자 앤디 위어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이 작품은, 아마존 MGM 스튜디오 설립 이래 최대 금액인 2억 달러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될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식 출간 이전 원고를 처음 접한 라이언 고슬링이 내용에 매료돼 일찌감치 제작과 주연을 동시에 자처한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기존 SF물과 차별화된 매력을 지닌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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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한 장면. |
| ⓒ 소니픽쳐스코리아 |
의식을 되찾은 그는 자신이 사실 인류 멸망을 막기 위한 마지막 수단인 '프로젝트 헤일메리'에 참여한 대원이라는 걸 깨닫는다. 지구를 비롯한 은하계가 태양의 에너지를 먹고 번식하는 미생물 '아스트로파지'로 인해 멸망의 위기에 처해서다.
이런 위협으로부터 인류를 구할 해법을 찾아내는 게 그의 임무였지만, 동료 대원들은 목숨을 잃었다. 결국 그레이스는 외계 공간에 홀로 남겨진 존재가 된다. 우주선 AI와의 대화를 통해 잃어버린 기억을 조금씩 되찾기 시작한 그는 생존 확률 0%에 가까운 이 무모한 계획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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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한 장면. |
| ⓒ 소니픽쳐스코리아 |
그동안 할리우드는 다양한 방식으로 지구 종말을 막기 위한 과학자들의 사투를 스크린에 옮겼다. <아마겟돈> <딥 임팩트> 같은 세기말 흥행 대작부터 <인터스텔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품이 무모한 작전에 뛰어든 인물의 군상을 흥미롭게 그려냈다.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접근 방식은 다소 독특하다. 또 하나의 핵심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외계 생명체 '로키'와의 만남을 통해, 영화는 한 사람의 천재적 영감에 의존하기보다 그레이스와 로키의 협업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가설과 실험, 오류 수정을 반복하며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수학과 물리학의 기본 원리를 충실히 따른다. 지식을 쌓는 과정에서 발생한 시행착오가 이 영화를 이끄는 동력이 된다. 영화는 관객이 결론에 이르는 과정을 함께 추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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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마션', '프로젝트 헤일메리' 포스터 |
|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소니픽쳐스코리아 |
<마션>은 극한 환경에 고립된 1인의 생존 서사를 기발한 과학적 지식으로 유쾌하게 풀어낸 수작으로 손꼽힌다. 극의 주인공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 분)는 "문제는 해결하면 된다"식의 낙관주의적 태도로 슬기롭게 위기를 대처한다. 각종 과학 지식을 총동원하는 일련의 과정은 경쾌한 팝 음악 BGM과 맞물려 관객들에게 기분 좋은 쾌감을 안겨준다.
반면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타인과의 관계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특히 외계 생명체 로키는 '버디 무비' 이상의 재미를 주는 핵심 요소다. 인류의 생존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주인공 그레이스에게 로키는 단순한 동료 이상의 가치를 지닌 존재다.
그렇게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우정으로 표현되는 타인과의 관계를 범우주적 규모에서 고찰한다. <마션>과 이 작품은 모두 어떤 형태로든지 머리를 맞대고 방법을 모색한다면 결국 해답을 찾아낼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는다.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총 156분.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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