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UAE, 한국에 원유 최우선 공급 약속... 1800만 배럴 더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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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18일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로부터 1800만 배럴의 원유를 긴급 도입한다고 알렸다.
구체적으로는 UAE 국적 선박 3척으로 600만 배럴을 공급하고 한국 국적선 6척을 통해 추가 1200만 배럴을 공급해 총 1800만 배럴의 원유를 공급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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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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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하고 귀국한 강훈식 비서실장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특사 활동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3.18 |
| ⓒ 연합뉴스 |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적어도 원유가 공급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확정할 수 있다."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청와대가 18일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로부터 한국에 원유를 최우선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양한 공급선을 통해 총 1800만 배럴의 원유를 긴급 도입하고, 조만간 양국 간 '원유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이라고 알렸다.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사실상 봉쇄돼 원유 수급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거둔 값진 성과다. 앞서도 청와대는 중동 상황 발발 후 UAE와 협의를 통해 원유 600만 배럴을 도입한 바 있다(관련기사: UAE, 한국행 비행기 띄우고 이틀치 원유 우선 공급 https://omn.kr/2h9nj).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UAE를 방문하고 돌아온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동 지역의 위기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오랜 친구이자 핵심 우방국인 UAE와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위기의 순간에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였다"며 이를 알렸다.
"나프타 적재한 선박 1척, 현재 한국 향하는 중"
강 실장은 먼저 "전 세계적인 원유 수급 비상 상황 속에서 UAE는 한국에 최우선적으로 원유를 공급할 것임을 약속했다"며 "직접적 표현으로는 '넘버원 프라이어티(No.1 Priority)'라고 분명하게 약속해주었다"고 밝혔다.
그를 비롯한 특사단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UAE 한국 담당 특사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락 행정청장·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 CEO 술탄 알 자베르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을 만나 협의한 결과다.
강 실장은 "우리가 도입하는 원유의 7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에 지금의 에너지 수급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호르무즈 해협이 아닌 대체 공급선을 통한 원유 수입이 시급하다"며 "이에 중동 상황 진행에 따라 필요한 경우에는 언제든지 UAE로부터 원유를 긴급 구매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도입키로 한 총 1800만 배럴의 원유는 그에 따른 첫 결과물이다. 강 실장은 "구체적으로는 UAE 국적 선박 3척으로 600만 배럴을 공급하고 한국 국적선 6척을 통해 추가 1200만 배럴을 공급하기로 했다"며 "추가로 '나프타(naphtha·납사)'를 적재한 선박 1척은 현재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고로 석유화학산업의 핵심 원자재인 나프타는 중동 사태로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이날 경제안보품목으로 한시지정된 상황이다.
강 실장은 아울러 "양국은 단기적인 수급뿐만 아니라 에너지 공급망 차질에 대비하여 장기적인 수급에 대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도 알렸다. 또 이를 위해 양국 간 원유 수급 대체 공급 경로 모색 등의 내용을 담은 '원유 공급망 협력 MOU 체결'에 합의했고 조만간 체결한다고 밝혔다.
"원유 수급과 방산 협력 연결? 적절지 않다"
강 실장은 "최우선 공급인 나라라는 건, 지금 하루에도 원유를 수급 받으려는 많은 나라들의 많은 배가 그 근처에 있지만 (UAE는) 한국을 우선시한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에서 적어도 원유가 공급되기 어려운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거라는 것은 확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유 공급 루트에 대해서는 "전쟁 중이라, 어떻게 공급되는지가 타깃이 되는 상황"이라며 "안보와 관련된 문제라 상세히 설명드리지 못하는 점을 널리 이해해 달라"고 했다. UAE에서 도입할 수 있는 원유의 최대량을 묻는 질문에는 "이 전쟁이 얼마나 길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 예단해서 얼마의 양을 (도입) 하겠다는 것은 적절치 않은 답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이번 원유 수급 문제를 양국 간 방위산업 협력 문제와 연결 짓는 것에 대해서는 "중동지역의 많은 나라에서 대한민국의 방어무기에 대한 요청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 문제와 연결짓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UAE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 제안에 동참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된 논의는 없었냐는 질문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UAE는 자국의 문제지만 우리에게 그것(군함 파견)을 요청하지 않았단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한-UAE, 어려울 때 서로 도와주는 진정한 친구라는 사실 다시 확인"
한편, 강 실장은 이번 방문에서 모하메드 UAE 대통령에게 최근 중동 상황에 대한 우려와 함께 UAE 국민들에 대한 각별한 위로와 연대의 뜻이 담긴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고도 전했다.
이에 대해 그는 "우리 국민의 신속하고 안전한 귀국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모하메드 대통령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아직 UAE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이 앞으로도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간곡하게 요청했다"고 했다.
또 "이번 방문을 통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국과 UAE 양국이 어려울 때 서로 도와주는 진정한 친구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UAE의 회복력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중동 상황이 정상화되면 양국 관계가 이전보다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 데 양국이 공감하는 계기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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