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선 삼성SDI "SDC 매각대금, 美 투자에 활용…스텔란티스와 JV 운영 협의"

고성현 기자 2026. 3. 18. 10:5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터리레이다]

[디지털데일리 고성현기자] 최주선 삼성SDI 대표가 북미 현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을 위한 추가 투자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SDC) 지분 매각 재원을 활용해서 더 투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주선 대표는 18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끝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처럼 밝혔다.

이는 삼성SDI는 지난 2월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 추진을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공시한 데 따른 응답으로 풀이된다.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재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5.2%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이를 10조원 안팎의 가치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삼성SDI는 미국 내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SPE)' 1공장을 가동 중이며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라인 전환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SPE 2공장, 제너럴모터스(GM) 합작법인 '시너지셀즈' 투자가 보류된 상태다.

최 대표는 시너지셀즈 운영에 대해 "현재 크게 변화는 없을 것 같고 JV파트너인 GM과 건설적인 방향에 대해서 논의를 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수요가 장기 침체로 이어진 전기차 시장에 대해서는 "결국 전기차가 번성해야 배터리 사업이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건 바꿀 수 없는 사실"이라며 "지정학적인 이슈가 많아 예측은 어렵지만 앞으로 2~3년 이내 (반등) 시점이 다가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SPE 법인 지분 인수설에 대한 언급도 내놨다. 최근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스텔란티스와 합작한 '넥스트스타 에너지' 지분 전량을 인수하면서, 스텔란티스와 합작 중인 삼성SDI 역시 지분 인수를 추진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최 대표는 SPE 인수 가능성을 묻는 주주의 질문에 "미국 전기차 수요의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스텔란티스 JV는 일부 라인을 ESS로 신속히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며 "실제 스텔란티스와 다양한 법인을 협의 중이다. 협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 조만간 확정되면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AI 분야 등 전방 산업의 확대에 따라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올해를 실적 턴어라운드(Turnaround)의 원년으로 삼겠다"면서 "하반기 내 분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 실적 개선 뿐만 아니라 중장기 성장기반 확보에도 집중하겠다"며 "이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전기차 및 ESS 뿐만 아니라 로봇용 등 수주 다양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의 모멘텀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사외이사 윤종원, 사내이사 오재균),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이미경, 유승원),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윤종원),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6개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이 가운데 '정관 일부 변경의 건'에서는 최근 상법 개정안 취지를 선제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조문을 일부 정비했다.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