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변동성에 취약해진 서울 채권시장…사모신용 경계감도

피혜림 기자 2026. 3. 1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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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유가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서울 채권시장의 민감도가 극에 달하고 있다.

유가 흐름이 서울 채권시장 흐름을 좌우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사모신용 사태에 대한 경계감도 드러나고 있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유가가 워낙 큰 이슈다 보니 그 부분을 주시하면서도 사모신용 이슈 또한 계속 챙겨보고 있다"며 "글로벌한 금융위기 촉발 가능성을 살피면서 시장 전반에 미칠 위험성을 가늠하는 정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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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중동발 유가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서울 채권시장의 민감도가 극에 달하고 있다.

장중 유가 급등락에 따라 국채선물과 국고채 금리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가운데 무너진 투자심리 또한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유가 흐름이 서울 채권시장 흐름을 좌우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사모신용 사태에 대한 경계감도 드러나고 있다.

당장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글로벌 신용 리스크가 금융시장을 뒤흔들 위기로 번질 가능성을 살피는 모습이다.

◇금통위원 발언에 와르르…대외 분위기 속 심리 취약

18일 연합인포맥스 '종합화면'(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전일 3년물 국고채 민평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1bp 오른 3.327%였다. 국고채 10년물 민평은 2.0bp 상승한 3.70%였다.

전일 서울 채권시장은 개장 직후 10년 국채선물의 반빅 상승하는 등 가파른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장중 유가 흐름에 민감한 기류를 이어가다 장 마감께 약세로 전환했다.

당시 이수형 금통위원의 원론적인 발언에 시장이 막판 약세로 돌아서면서 유가와 환율 부담으로 이미 취약해진 매수 기반이 엿보이기도 했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2월과 5월의 점도표가 다를 수 있다는 금통위원의 발언은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이 부분이 금리 움직임을 바꾸는 재료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그만큼 심리가 취약하다는 것이 드러나는 듯하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 역시 "마침 유가와 달러-원 환율, 대외 금리 등이 움직이면서 부담으로 작용하던 시점이라 대외 시장에서 만들어진 분위기 속 원론적인 매파적인 톤의 발언이 나오면서 결국 시장이 밀린 분위기였다"고 진단했다.

이는 어제만의 일은 아니다.

서울 채권시장은 중동 사태가 불거진 이번 달 들어 유가 흐름에 따라 방향성을 달리하고 있다.

유가가 미국과 이란 사태로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서울 채권시장 역시 매일 약세와 강세를 오가고 있다.

이는 다시 기관들의 투자 심리를 제약하면서 서울 채권시장의 민감도를 높이고 있다.

유가와 달러-원 환율, 국고채 3·10년물 추이출처 : 연합인포맥스 '종합화면'(화면번호 5000)

◇회색 코뿔소 될까…사모신용 사태 속 시선은 제각각

유가 흐름이 국고채 금리를 좌우하는 가운데 사모신용 사태에 대한 경계감도 감지된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유가가 워낙 큰 이슈다 보니 그 부분을 주시하면서도 사모신용 이슈 또한 계속 챙겨보고 있다"며 "글로벌한 금융위기 촉발 가능성을 살피면서 시장 전반에 미칠 위험성을 가늠하는 정도"라고 전했다.

사모신용의 경우 국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파급력을 주는 사건으로 확장될 경우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만 사모신용 사태에 대한 해석이 여전히 분분한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D 시중은행 채권 딜러는 "글로벌 대형기관이나 운용사들도 전망은 2008년 금융위기와 다르다거나 비슷하다로 전망이 갈리고 있다"며 "이러한 점을 볼 때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사모신용보단 다른 섹터나 다른 사유에서 발생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해외 크레디트 시장에서의 영향력에 대한 부담감도 나온다.

E 시중은행 채권 딜러는 "국내보다는 글로벌 쪽의 이슈가 될 수 있어 보인다"며 "해외의 경우 올해 회사채 발행도 많은 터라 크레디트 스프레드 확대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국내 크레디트 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시선이 쏠린다.

F 채권시장 관계자는 "해외 사모신용 사태가 국내에도 심리적으로 영향을 줄지를 살피고 있다"며 "국내 크레디트 팔자가 많다는 점에서 이 부분이 투심 위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지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phl@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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