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핸들 없는 로보택시 탑승해보니…차세대 과녁은 '피지컬 AI'

배태용 기자 2026. 3. 1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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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레이다]

18일 주주총회서 직접 PT 나서…CES '죽스' 탑승기 등 미래 비전 공유

AI 서버·전장·휴머노이드 정조준…관련 신성장 사업 비중 25% 이상 확대

역대 최대 매출 달성 성과 바탕 테크 부품 회사 도약 선언

[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운전석도 핸들도 없는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탑승 경험을 생생하게 공유한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회사의 다음 과녁으로 피지컬 인공지능(AI)을 지목했다. 스마트폰과 IT 부품 위주였던 기존 사업 구조를 과감히 벗어나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 등 다가올 미래 시장의 핵심 부품을 선점하며 초일류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삼성전기는 이들 차세대 성장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5% 이상으로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18일 오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장 사장은 직접 단상에 올라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지난 한 해의 굵직한 경영 성과와 다가올 2026년의 중점 추진 방향을 주주들에게 상세히 설명했다.

◆ AI·전장 타고 창사 이래 최대 매출…신성장 동력에 총력

장 사장은 "지난해 고부가 제품 라인업 강화와 거래선 다변화를 통해 사업 구조를 강건하게 만든 결과 창사 이래 최대 매출 달성과 함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4% 증가하는 쾌거를 거뒀다"고 밝혔다. 특히 주력 사업인 컴포넌트 부문은 AI 서버와 전장용 등 고부가 시장에 집중해 전년 대비 17% 성장한 5.2조원의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패키지 솔루션 부문 역시 글로벌 거래선 공급 확대로 13% 성장하며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올해 경영 환경에 대해 장 사장은 "세계 무역 분할과 IT 세트 수요 감소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빅테크 기업들의 막대한 AI 투자와 자율주행 고도화 등은 삼성전기에 엄청난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장 사장은 차세대 먹거리로 자율주행과 피지컬 AI로 불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그는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 IT 전시회 CES 2026에서 아마존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죽스(Zoox)를 직접 탑승했던 일화를 주주들에게 공유했다. 장 사장은 "운전석도 없고 핸들도 없는 죽스가 매우 안정적으로 주행하는 것을 보고 자율주행 시대가 5년 안에 우리 곁에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며 "차량용 고사양 카메라 모듈과 센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죽스 탑승기 공유한 장덕현…차세대 '피지컬 AI' 집중 공략

휴머노이드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이 꼽은 전 세계 25개 휴머노이드 선도 기업 중 한국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전기가 나란히 선정된 점을 언급하며 차세대 신사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 사장은 "AI 서버용 고전압 MLCC와 전기차용 고온 MLCC 휴머노이드용 카메라 모듈 등 차별화된 핵심 부품 개발을 고도화해 관련 신사업 매출 비중을 25%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부의된 7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사 선임 안건을 통해 최종구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고 김미영 이종훈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이사회 의장에는 최종구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삼성전기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위해 비금융 계열사 중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해 오고 있으며 여성 사외이사 비중도 50%로 굳건히 유지했다.

주주 환원 정책도 대폭 강화했다. 삼성전기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현금 흐름을 고려해 보통주 2350원과 우선주 2400원 등 총 1777억원의 현금 배당을 확정했다. 장 사장은 투자를 효율화하고 재고를 감축해 잉여현금흐름을 개선함으로써 더 높은 실적과 배당 확대로 주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약속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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