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중 정상회담 5~6주 뒤 예정…中도 동의"

오수연 2026. 3. 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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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이 5~6주 뒤 개최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말했다.

대만 탐캉대의 제임스 이판 천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는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장애물로,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 독립에 명확히 반대할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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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경제 협상과는 관련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이 5~6주 뒤 개최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아일랜드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 "우리는 회담을 다시 시작하고 있다"며 "중국과 협력하고 있으며, 그들도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미·중 정상회담 개최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게티이미지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시 주석을 만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실제로 우리에게 경제적으로 매우 좋은 존재가 됐다. 알다시피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폭스비즈니스에 출연해 "우리는 이미 중국 측에 이를 사전에 알렸고,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연기는 무역 및 경제 협상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상대측과 논의했을 때도 이를 이해했다"고 말했다.

류펑위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중국과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 방문 시기를 포함해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군사작전으로 인해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로 예정됐던 정상회담을 한 달 정도 연기해달라고 중국 측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정상회담 기간 이란 전쟁이 계속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관련 행위를 용인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또 이 매체는 중국 입장에서는 미·중 정상회담 연기가 오히려 반가운 일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나치게 촉박한 회담 준비 일정 때문에 중국 측이 불만을 가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회담 연기로 미국 측이 준비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서 양측이 더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만 탐캉대의 제임스 이판 천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는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장애물로,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 독립에 명확히 반대할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그는 "이 쟁점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을 수 있으며 추가적인 논의와 시간이 필요하다"며 "현재 미국은 이란 문제에 집중하고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충분히 준비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쑹루정 푸단대 중국연구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시점에서 중국과 협상하는 것이 협상 카드가 부족한 만큼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게다가 이란 문제를 둘러싸고 미·중 간 분쟁이 발생할 경우 더 큰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중 정상회담 연기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이 그의 외교 정책 구상을 어떻게 뒤흔들었는지를 보여준다"며 "이미 무역과 대만 문제로 긴장된 세계 양대 경제국 간 관계에 또 하나의 긴장 요인을 더한다"고 평가했다. 중국 측이 정상회담 연기에 동의했지만, 고위급 회담을 열고 중국의 대미 투자와 첨단 반도체 수출 등 주요 경제 사안을 논의하던 상황에서 일시적이지만 일정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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