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1천억대 스톡옵션 쐈다…20년 전 개국공신 '대박 신화' 재현될까

박경은 기자 2026. 3. 1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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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전략을 내세운 미래에셋증권이 디지털·IT 인재 수혈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재 '러브콜'을 위해 10여년간 잠들어있던 스톡옵션 제도를 올해 초 다시 꺼내 들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이 부여했던 자사주 기반의 스톡옵션 수가 20만주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회사가 올해 부여한 스톡옵션 규모는 상당하다.

앞서 메리츠증권 부회장의 스톡옵션 '대박'이 세간의 이목을 끌었지만, 20년 전에는 미래에셋증권 개국공신들의 스톡옵션 신화가 더 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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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톡옵션 부쩍 늘려…핵심 인재 보상·장기 성과 연동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3.0' 전략을 내세운 미래에셋증권이 디지털·IT 인재 수혈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재 '러브콜'을 위해 10여년간 잠들어있던 스톡옵션 제도를 올해 초 다시 꺼내 들었다.

공정가치에 따라 회사가 회계상 부담할 금액은 1천100억원이 넘는다. 20년 전 미래에셋의 개국공신들이 누렸던 '대박 신화'가 다시 한번 재현될지 주목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초 200여명의 직원에 보통주 369만주를 지급할 수 있는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

지난 1월 일부 임직원에 110만주 상당의 스톡옵션을 부여한 후, 두 달만이다. 두 차례 부여된 스톡옵션의 수를 합치면 479만주에 달한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이 부여했던 자사주 기반의 스톡옵션 수가 20만주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회사가 올해 부여한 스톡옵션 규모는 상당하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부여했던 스톡옵션 240만주와 비교해도 2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규모가 큰 만큼 금액도 남다르다.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공시에 기재된 공정가치로 단순 계산할 경우, 보상 비용은 1천145억원에 달한다.

두 차례의 스톡옵션은 지급 시기에 따라 성격도 다르다. 지난 1월 부여된 옵션은 행사가격이 2만9천450원으로 당시 주가 수준에서 결정됐지만, 이달 초 지급된 옵션의 행사가격은 8만원으로 설정됐다.

행사 가격을 두고 봤을 때, 지난 1월에 부여된 매수권은 핵심 인재에 대한 보상 차원에 가깝다. 이 시기 정해진 행사가격은 과거의 주가 흐름을 반영해 최근 수개월간 평균 주가 수준에서 산정됐다.

지급 당시의 주가인 지난 1월 26일의 종가도 행사가격보다 높았다. 향후 주가 상승을 전제로 한 옵션이라기보다는 당시 주가 수준에서도 보상이 실현될 수 있는 구조다.

지난해 연말부터 미래에셋증권의 주가가 가파르게 올라오면서 보상 규모도 덩달아 커졌다. 만약 3년 뒤에도 이달 수준의 주가가 유지된다면 이 스톡옵션을 받은 9명의 임직원은 인당 평균 37억원의 보상을 챙길 수 있다. 강화형의 보상 시기가 돌아오는 2031년에도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이달 초 지급된 스톡옵션은 주가의 상승과 임직원의 성과를 연동한, 동기부여 성격에 가까운 장기 인센티브다. 행사가격은 8만원에 설정됐다.

지급 당시 종가와 비교해 41%가량 높은 수준이며, 현 주가와 비교해서는 15% 이상 높은 수준이다. 지난 1월분과 달리, 과거의 주가 흐름에 프리미엄을 붙여 행사 가격을 정했다.

해당 스톡옵션을 받은 인원의 수는 200명에 달한다. 스톡옵션의 대상과 성격도 변화했다. 지난 1월에는 미래 전략사업을 이끌 핵심 인재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경영성과에 기여할 임직원 전반으로 확대됐다.

앞서 메리츠증권 부회장의 스톡옵션 '대박'이 세간의 이목을 끌었지만, 20년 전에는 미래에셋증권 개국공신들의 스톡옵션 신화가 더 큰 화제를 모았다.

최현만 전 회장은 2002년 행사가격 7천원대에 받은 스톡옵션 15만주의 평가액이 한때 70억원에 이르기도 했다. 이후 미래에셋증권이 상장하면서 규모는 더욱 불어났다. 차액 보상형으로 일부를 행사한 뒤 보유한 주식은 상장 1년 뒤 약 200억원 이상의 평가차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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