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그리 만만하나" 이정현·이진숙·장동혁 싸잡아 비난한 주호영
[조정훈 backmin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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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의원이 당 안팎에서 중진 의원 컷오프 가능성이 거론되자 이정현 공관위원장과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장동혁 대표를 싸잡아 비난했다. |
| ⓒ 조정훈 |
주 의원은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구시장 공천의 전권은 대구시민에게 있다"며 "이정현 공관위원장과 이진숙 후보는 대구의 자존심을 더 이상 짓밟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위원장의 최근 발언을 겨냥해 "뜬금없이 이틀간 잠수를 타더니 누구도 묻지 않았는데 '지방선거 공천 전권을 위임받았다'며 눈만 껌벅거린다"면서 "그러더니 '당의 정수리를 때려야 변한다. 그걸 대구에서 해야 한다'고 밑도 끝도 없는 얘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구시장 공천이 언제부터 공관위원장 개인의 호주머니 속에 있었느냐"며 "공관위는 공정한 룰과 절차를 관리하고 있는 기구이지 특정인을 밀어주고 특정인을 자르며 민심 위에 군림하라고 있는 기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당의 정수리를 때리려면 당 지도부를 때려야지 왜 애먼 대구를 흔드나. 왜 대구를 실험장으로 삼느냐"면서 "당신이 지금 때리고 있는 것은 당의 정수리가 아니라 대구시민의 정수리"라고 반발했다.
주 의원은 "부산에서는 지역 정치 현실과 민심에 부딪혀 컷오프를 철회해놓고 유독 대구만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라며 "대구가 그리 만만하게 보이나"라고 말했다.
이어 "호남 출신인 당신이 대구를 얼마나 안다고, 대구를 얼마나 만만하게 봤기에 이런 식으로 대구의 중진들을 짓밟고 대구를 떠났다가 40여 년 만에 돌아온 사람을 낙하산처럼 꽂으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독선은 늘 스스로 옳다고 믿으며 전속력으로 달리지만 결국 도착하는 곳은 파탄 뿐"이라며 "지금 공관위가 가는 길이 바로 그런 길"이라고 경고했다.
"대구시장은 특정인 '낙점'이나 유튜버 '짬짜미'로 갈 수 있는 자리 아냐"
이진숙 대구시장 후보를 겨냥해 "고성국씨와 손잡고 다니며 대구시장이 되면 정말 행복하느냐"며 "대구시장은 특정인의 '낙점'이나 유튜버의 '짬짜미'로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정말 대구시장이 되고 싶다면 대구시민의 당당한 선택을 받아야 한다"며 "돈벌이에 혈안이 된 정치평론가와 유튜브 정치의 그림자에 기대어 표를 구걸하는 모습은 대구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성국씨와 손잡고 다른 후보들을 찍어 누르는 것이 당신들이 말하는 공정이냐"면서 "대구를 '윤어게인'식 소모전의 무대로 만들고 몇몇이 설계하는 정치 투견장으로 전락시키는 행태는 혁신이 아니라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또 장동혁 대표를 향해 "당 대표의 책무는 '전권 위임'이라는 말로 혼란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이 왜 이 지경까지 왔는지, 왜 민심이 차갑게 식었는지 답을 내놓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상식적이고 자의적인 공천으로 대구마저 빼앗기면 장 대표의 앞날은 맑고 창창하다고 생각하느냐"라며 "대구시장 공천의 전권은 이정현에게 있지 않고 장동혁에게도 있지 않다. 오직 대구시민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대구를 더 이상 만만하게 보지 말라, 대구시민의 자존심을 시험하지 말라"며 "어디서 이런 망나니 짓으로 대구 민심을 짓밟으려 하느냐. 택도 없고 어림도 없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마지막으로 "대구의 미래는 외부세력의 입김으로 결정되지 않고 오직 대구시민의 손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대구 중진 의원들을 컷오프(공천배제) 또는 컷오프 수준의 패널티 부여 방안을 두고 현역 의원 출신 공관위원 간 이견이 불거지자, 지난 13일 사퇴를 선언하고 잠적했다가 장동혁 대표와 면담 이후 공천 전권을 위임받고 복귀했다.
이 위원장은 이후 지난 16일 현직인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컷오프하고 부산시장 경선에서는 박형준 시장에 대해 컷오프를 검토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경선으로 전환하는 등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는 주호영(6선)·윤재옥(4선)·추경호(3선) 의원을 비롯해 초선인 유영하·최은석 의원,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 김한구 전 현대자동차 노조 대의원 등 9명이 신청한 상태다.
당 안팎에서는 이들 가운데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컷오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공천 갈등이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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