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 길어지자 글로벌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도 덩달아 커졌다. 불안 수준을 나타내는 ‘공포 지수’가 동반 상승하면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가 발표하는 ‘공포와 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는 ‘극도의 공포’(extreme fear)에 도달했다. 하루 만에 27에서 21로 하락해 ‘공포’(fear) 구간에 머물렀던 지수가 ‘극도의 공포’ 구간으로 낙하했다.
같은 날 세계 공포 지수인 뉴욕증시 변동성 지수(VIX)도 전 거래일 대비 12% 오른 27.29이었다. VIX는 지난 9일 장중 35까지 오르며 시장의 공포감을 반영했다.
한국도 투자자들의 시장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한국형 공포 지수라고 불리는 ‘코스피 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13일 장중 66.75까지 올랐다. VKOSPI는 지난 4일 8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현재는 60대 중반으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역사상으로 높은 수치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로 개인 투자자 자금이 몰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대내외 공포 지수가 높아지는 이유는 중동 지역 긴장이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종전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지만, 알리 하메네이 후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국영TV를 통해 전쟁을 장기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향후 중동 전쟁 방향성에 관한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