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는 美 눈치 보는데…인구 70만 이곳 "협박하지 마" 정면 비판

임주형 2026. 3. 18. 08: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구 70만명의 유럽 소국 룩셈부르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군사작전 동참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하며 "국제법이 위협받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룩셈부르크 일간 '레상시알'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부총리 겸 외무장관이 유럽연합(EU) 회의 중 "협박은 우리가 바란 게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베텔 장관은 특히 국제법 위반이 룩셈부르크와 같은 소국에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룩셈부르크 외무장관, 호르무즈 파병 정면 거부

인구 70만명의 유럽 소국 룩셈부르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군사작전 동참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하며 "국제법이 위협받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룩셈부르크 일간 '레상시알'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부총리 겸 외무장관이 유럽연합(EU) 회의 중 "협박은 우리가 바란 게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자비엘 베텔 룩셈부르크 부총리 겸 외무장관. AFP연합뉴스

베텔 장관은 "누군가 스스로 혼란을 일으켜놓고 '이제 다른 이들도 어떻게 도울지 알아봐야 한다'고 말하는 건 참 특이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 유가 급등을 막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제재를 완화한 미국 정부의 조처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베텔 장관은 "정말 기뻐할 사람이 한 명 있다. 저기 앉아 팝콘을 먹고 있는 사람이 계속 부자가 되고 있는데, 바로 푸틴"이라며 "그들이 누구한테 고맙다고 할까. 백악관에 있는 그 사람"이라고 질타했다.

이날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파병 요구에 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끝에, 결국 이번 전쟁에 관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매체에 따르면 덴마크, 폴란드 등 일부 회원국은 "논의에 열려 있다"며 다소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룩셈부르크만큼은 강경론을 고수했다. 룩셈부르크는 EU 내 27개 회원국 중 두 번째로 가장 작은 나라다.

베텔 장관은 특히 국제법 위반이 룩셈부르크와 같은 소국에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앞서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것에 대해서도 "우리를 지켜주는 국제법이 짓밟히고 있다"며 "한쪽에 침략자라고 말하면서 다른 쪽에는 그냥 눈감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베텔 장관은 2013년부터 10년간 룩셈부르크 총리를 지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