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났다, 아직 더 떨어질 것 같은데?" 급락장에 물만난 공매도…3월에 코스피 54%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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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가 5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거래대금이 늘면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도 3배 이상 늘었다.
공매도 과열종목 3배 이상 증가공매도 거래가 늘면서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는 경우도 급증했다.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은 공매도 거래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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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과열종목 지정도 3배 이상 증가
외국인이 57%, 기관 42% 차지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가 5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거래대금이 늘면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도 3배 이상 늘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에서 16일까지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2조747억원으로 전월 기록한 1조3440억원 대비 54.3%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도 4022억원에서 5309억원으로 31.9% 증가했다.

공매도는 타인에게 주식을 빌려 먼저 매도하고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매수해 갚는 투자 기법이다. 앞으로 주가가 지금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공매도가 늘어난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이달 초 우리 증시가 크게 출렁이면서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공매도 거래를 확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전월 대비 한 때 19%까지 급락하는 등 전쟁 영향을 크게 받았다. 코스닥도 한 때 18%까지 하락했지만 현재는 낙폭을 많이 회복했다.
투자 주체별 공매도 비중은 지난 16일 기준 외국인이 57.2%, 기관이 42.2%, 개인은 0.6%였다. 공매도 거래대금의 대부분이 외국인과 기관이며 개인은 1% 이하다.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종목은 16일 기준 코스피에서 삼성전자가 1456억원으로 1위였다. SK하이닉스가 781억원, 한미반도체가 757억원, 삼성전기 6562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코스닥에서는 리노공업이 302억원, 에코프로가 295억원 등의 순이었다.
공매도 과열종목 3배 이상 증가공매도 거래가 늘면서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는 경우도 급증했다. 지난 1월 코스피에서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경우는 15건에 불과했고 2월에도 20건이었지만 3월에는 절반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16일까지만 집계했음에도 66건에 달했다. 공매도 과열종목도 최근 기준으로 포스코퓨처엠, 호텔신라, 한진칼, 기업은행, 티웨이항공, 한국전력 등 대형주가 다수다.
코스닥에서도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횟수가 2월 116건에서 이달 16일까지 133건을 기록하며 전월 전체를 뛰어넘었다.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은 공매도 거래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제도다.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면 다음 날 공매도가 제한된다.
전쟁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만큼 당분간 공매도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매도가 늘면서 금융당국도 무차입 공매도 등 시장교란 행위를 막기 위해 관리 강화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지난13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공매도중앙점검시스템(NSDS)에 참여하는 21개 주요 증권사 준법감시인을 소집해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이승우 금감원 공시·조사 부문 부원장보는 증권사 임원들에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무차입 공매도 등 불법 공매도로 시장의 신뢰가 훼손하지 않도록 철저한 준법 관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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