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IT] 인텔 18A의 귀환·팬서레이크 '적중'…성능·효율 '일취월장'

김문기 기자 2026. 3.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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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수스 ‘젠북 듀오 UX8407A’ 통해 듀얼 스크린도 ‘올데이 배터리’ 시대 개막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지난 수년간 노트북 제조사들은 '더 넓은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 폴더블 디스플레이나 보조 스크린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다. 이러한 시도들은 대개 '기믹(Gimmick)'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두 개의 화면을 구동하기 위해 희생해야 했던 배터리 수명, 발열로 인한 성능 저하, 휴대하기 어려운 무게 때문이다.

하지만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코드명 팬서레이크(Panther Lake))의 등장으로 이같은 단점이 상쇄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인텔이 18A 공정으로 설계한 팬서레이크는 듀얼 스크린 폼팩터가 실무환경에서 탁월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이를 에이수스(ASUS) 젠북 듀오 UX8407A를 통해 확인해봤다.

◆ 팬서레이크, 성능과 전력 통한 새로운 폼팩터 '활짝'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는 세대별로 명확한 지향점을 갖고 진화해 왔다. 1세대인 메테오레이크(Meteor Lake)는 45W급 고성능 라인업인 H와 15W급 중저전력 라인업인 U 프로세서로 나뉘어 출시됐다. 이어 등장한 2세대 루나레이크(Lunar Lake)는 17W급 중저전력에 집중하며 V라는 코드로 구분되는 전성비 중심의 설계를 선보였다.

이번 3세대 팬서레이크는 라인업상 루나레이크와 메테오레이크에서 균형을 찾는 모양새다. 25W급 프로세서이면서 최대 80W까지 지원하는 H 라인업으로 구분된다. 앞서 출시된 인텔 H 라인업이 ‘성능은 뛰어나지만 배터리 효율이 12시간을 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과 달리, 팬서레이크는 고성능 라인업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전성비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집중했다.

팬서레이크의 가장 큰 기술적 성취는 인텔의 차세대 공정인 18A에 맞춰 아키텍처를 새로 수정한 데 있다. 이를 통해 와트당 성능은 15%, 칩 밀도는 30% 더 높였다. 루나레이크가 저전력 최적화를 통해 24시간 이상의 실사용 시간을 확보하며 효율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면, 팬서레이크는 고성능 H 라인업에서도 이러한 효율성을 실현하기 위해 18A 공정의 이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인텔은 이번 3세대에서 그래픽 성능과 코어 구성에 따라 제품군을 더욱 세분화했다. 핵심은 3세대 Xe 그래픽 카드를 탑재한 X 라인업의 등장이다. 최상위 모델인 인텔 코어 울트라 X9 388H는 16코어 구성에 인텔의 차세대 내장 그래픽인 아크(Arc) B390을 탑재해 고부하 그래픽 작업에 최적화됐다. 반면 동급의 코어 구성을 가졌으나 일반 내장 그래픽을 탑재한 코어 울트라 9 386H는 연산 성능 중심의 작업을 수행하는 사용자를 겨냥했다.

코어 울트라 7 라인업 역시 마찬가지다. 아크 B390을 탑재한 X7 368H와 일반 그래픽을 탑재한 7 366H, 그리고 8코어 구성의 365 모델로 나뉜다. 따라서 고성능 영상 편집이나 최신식 내장 그래픽 환경이 필수적인 경우 X9이나 X7 라인업을 선택하고, 일반적인 사무 환경이나 CPU 중심의 연산이 주가 된다면 386H나 366H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이번에 선택된 젠북 듀오는 '인텔 코어 울트라 X9 388H(팬서레이크)'가 적용됐다. 구분하자면 최상위 모델이다. 우선 프로세서의 기초 체력을 측정하는 긱벤치 6(Geekbench 6.5.0) 결과로 싱글코어 2,968점, 멀티코어 17,367점을 기록했다. 실무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앱 실행, 웹 브라우징, 단일 작업 속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16코어 구성을 바탕으로 한 1만7천점대의 멀티코어 점수는, 두 개의 3K 화면에 수십 개의 창을 띄워놓고 AI 연산을 배경에서 구동하더라도 시스템이 원활하게 구동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 업무 환경과 가장 유사한 워크로드를 측정하는 PCMark 10에서는 종합 점수 9,818점을 기록했다. 특히, 앱 실행과 화상회의 등 기본 작업뿐만 아니라 엑셀 등 데이터를 다루는 전문가들에게 최적화된 성능을 보여줬다. 사진 편집 역시 높은 렌더링 성능을 기록했다. 현장에서 촬영한 고해상도 이미지를 듀얼 스크린에 펼쳐놓고 즉시 보정해 송고하는 워크플로우를 원활하게 지원할 수 있다.

Xe3(Battlemage) 아키텍처 기반의 Arc B390 GPU 성능도 인상적이다. 3DMark 테스트 결과 파이어 스트라이크(Fire Strike) 그래픽 점수 15,734점, 타임 스파이(Time Spy) 6,124점을 나타냈다. 과거 메인스트림급 외장 GPU에 육박하는 수치다. 실제로 배틀필드 V(Battlefield V)와 같은 고사양 게임을 1440p 울트라 옵션에서 50~60 FPS 수준으로 구동할 수 있는 수준이다.

팬서레이크가 UX8407A를 통해 보여준 팬서레이크 성능은 5GHz를 넘나드는 최대 주파수와 인텔 18A 공정의 고집적 설계, 전력 소모를 제어하면서도 성능의 임계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강점을 갖췄다.

◆ ‘세라루미늄’과 ‘하이드어웨이 힌지’가 빚어낸 견고한 워크스테이션

외관은 에이수스가 독자 개발한 ‘세라루미늄(Ceraluminum)’ 소재가 적용됐다. 알루미늄의 경량성과 세라믹의 견고함을 결합한 이 소재는 매트한 질감을 구현하며, 오염과 외부 충격에 강하게 설계됐다.

듀얼 스크린 노트북의 화면 간 단절은 ‘하이드어웨이 힌지(Hideaway Hinge)’ 설계를 통해 개선됐다. 화면을 완전히 펼쳤을 때 하단 패널의 베젤 일부가 힌지 내부로 말려 들어가는 구조를 채택해 상하 화면 사이의 간격을 최소화했다. 두 개의 3K OLED 패널을 하나의 큰 작업 공간으로 활용할 때 시선이 끊기는 현상을 줄여준다. 내장된 킥스탠드와 180도 펼쳐지는 힌지 구조는 별도의 거치대 없이도 상하 배치 모드나 공유 모드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본체 무게는 약 1.35㎏다. 1.7㎜의 깊은 키 트래블의 전용 블루투스 키보드를 포함한 전체 무게는 약 1.65kg 수준이다. 단순 무게 수치상으로는 얇고 가벼운 노트북 대비 묵직할 수 있으나 별도의 휴대용 모니터를 지참하지 않고도 20인치급 데스크톱 멀티태스킹 환경을 즉시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체 가방의 부피와 실질적인 휴대 효율을 높였다고 볼 수 있다.

두 개의 화면은 상하판에 동일한 사양의 ‘에이수스 루미나(Lumina) OLED’를 탑재했다. 모두 14인치 크기에 3K(2880 x 1800) 해상도를 지원한다. 16:10 화면비를 채택해 세로 작업 공간을 넓게 확보했다. 120Hz(최대 144Hz 가변 주사율)의 고주사율은 팬서레이크(Panther Lake) 프로세서의 효율적인 그래픽 처리 능력과 결합해 두 화면을 동시에 구동하는 환경에서도 끊김 없는 매끄러운 화면 전환을 보장한다.

피크 밝기 1,000니트(HDR 기준)를 지원한다. 여기에 DCI-P3 100% 색 영역 충족과 팬톤(PANTONE) 인증을 통해 색감을 왜곡 없이 확인하고 교정할 수 있는 수준이다.

두 디스플레이의 유기적인 연동은 전용 소프트웨어 스크린패드 플러스(ScreenPad Plus)를 통해 구현된다. 사용자는 필요에 따라 상단에는 참고 자료를, 하단에는 기사 작성창을 띄워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화면을 180도로 펼쳐 마주 앉은 상대방에게 자료를 보여주는 ‘공유 모드’도 활용할 수 있다. 하단 화면 전체를 풀사이즈 가상 키보드로 전환하는 기능은 물리 키보드 연결이 어려운 상황에서 빛을 발한다.

다만, OLED 특유의 글레어 패널은 강한 조명 아래서 반사가 발생할 수 있다.

◆ 확장성·편의성 향상…엔터테인먼트 강화

젠북 듀오 UX8407A는 본체 좌우측에는 2개의 썬더볼트4(USB-C) 포트가 배치됐다. 급속 충전과 40Gbps 데이터 전송, 외부 디스플레이 출력을 지원한다. 여기에 USB 3.2 Gen 2 Type-A 포트 1개와 HDMI 2.1 포트를 갖춰, 구형 주변 기기나 프리젠테이션용 디스플레이도 연결할 수 있다. 와이파이7을 지원한다.

분리형으로 설계된 에르고센스(ErgoSense) 키보드는 본체와 포고 핀(Pogo pin)을 통해 물리적으로 결합되거나 블루투스로 연결된다. 결합 시에는 즉시 충전과 페어링이 이뤄진다. 1.7mm의 깊은 키 트래블은 안정적인 타건감을 제공하며, 하단의 정밀 터치패드는 조작감이 탁월하다. 키보드를 분리한 상태에서도 블루투스 지연 현상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도 강점이다.

팬서레이크(Panther Lake)의 NPU 성능은 시스템 연산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 경험 전반에 걸쳐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UX8407A는 물리적인 오디오 사양과 AI 기반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해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을 구현했다.

오디오 시스템은 하만카돈(Harman Kardon) 인증을 받은 6개의 스피커로 구성됐다.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기술을 지원한다. 듀얼 스크린 구조상 소리의 회절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전용 스마트 앰프를 통해 왜곡을 억제하면서 선명한 음색을 유지한다. 마이크와 카메라는 팬서레이크의 NPU를 적극 활용한다. FHD IR 카메라는 윈도우 헬로(Windows Hello)를 통한 신속한 보안 로그인을 지원한다. AI 카메라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시선을 추적하거나 배경을 흐리는 작업을 시스템 부하 없이 처리한다.

양방향 AI 노이즈 캔슬링 기술도 눈에 띈다. 소음이 심한 카페나 행사장 내부에서 화상 회의를 진행할 때, 주변 소음을 효과적으로 필터링해 사용자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깨끗한 음성을 전달한다.

결과적으로 팬서레이크는 인텔 18A 공정을 통해 와트당 성능을 15% 개선하고 칩 밀도를 30% 높임으로써, 고성능 H 라인업임에도 불구하고 저전력 모델에 준하는 효율성을 확보했다. 과거 12시간을 넘기 어려웠던 고성능 라인업의 배터리 한계를 극복하고, 듀얼 3K OLED라는 디스플레이 환경에서도 일상에 지장없는 지속 시간을 보여줬다.

비록 1.65kg의 무게나 윈도우 환경에서의 소프트웨어 최적화 등 개선의 여지는 남아있으나, 별도의 휴대용 모니터 없이도 20인치급 작업 환경을 즉시 구축할 수 있다는 실무적 이점은 이를 상쇄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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