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교 준비하고, 교육·급식 사역하고… 선한 땀 쏟는다

사단법인 국제사랑재단(총재 김삼환·이사장 김승학·대표회장 김영진)이 사순절을 맞아 북한을 비롯한 지구촌 결식 어린이를 위한 구제·선교 사역을 이어간다.
국제사랑재단은 2004년 10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장을 지낸 고(故) 김기수 목사를 중심으로 목회자와 장로들이 뜻을 모아 창립했다. 민족사랑과 세계사랑을 말하며 국내외 도움이 필요한 곳에 구제와 선교의 손길을 펼쳐왔다. 특히 식량 부족으로 굶주림을 겪는 결식 아동들을 위해 2011년부터 ‘한생명살리기’ 운동을 펼쳤다. 이듬해부터는 국민일보와 지구촌 결식 어린이 한생명살리기 운동을 전개했다. 이 운동은 사순절 기간 전국 교회 성도들이 금식하며 보내온 후원금으로 생명을 살리는 데 동참하고 있다.

재단은 2006년 북한에 농기자재를 지원하며 농업 선교를 시작했다. 결핵 어린이 돕기 캠페인을 진행해 결핵약과 영양제, 이유식 등도 지원했다. 중국에는 빵 공장을 세워 일명 ‘사랑빵’을 지원했다. 현지 보육원에는 각종 물품과 석탄, 방한용품 등을 전했다. 산림이 심각하게 훼손돼 자연재해가 빈번한 북한 현실에 맞춰 묘목을 지원했고, 긴급 상황에서 쓸 방역용품과 담요, 라면, 밀가루 등도 지원했다. 김영진 대표회장은 최근 국민일보에 “현재 북한 선교는 이해관계가 달라 복잡해진 국제 정세 가운데 새로운 선교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기대하며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실 것을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단은 러시아 극동지역 연해주 라지돌리나에 러시아지부(지부장 전영수 선교사)를 세우고, 북한 선교의 전초기지로서 통일을 준비한다. 그 중심에 동북아연해주신학교가 있다. 이 학교는 현지인 교역자 재교육 등 인재 양성을 위해 2010년 설립됐다. 지금까지 32명의 졸업생과 9명의 목회자를 배출했다. 전영수 선교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여러 교수진의 도움으로 30여명의 학생을 둔 신학교 수업이 끊김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교회를 개척하고 현지 홀몸노인 등에게 무료 급식을 전하며 생계를 돕는다. 이옥자 선교사는 2008년부터 무료 한방침술사역과 교회 사역, 무료 급식사역을 병행하고 있으며, 유지수(가명) 선교사는 울리카와 노보쿠리카 지역의 주민과 어린이들을 섬기고 있다.

캄보디아 지부장인 황진우 선교사는 프놈펜에 목공기술학원을 설립, 목공과 용접 등 직업훈련을 통해 현지 청년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 김영철 선교사는 스퉁트렝에서 교회와 학교 사역을 진행하며 지역의 한센병 환자를 위한 ‘밥퍼 사역’을 펼친다. 박지용 선교사는 캄퐁스프에 교회 세 곳을 개척하고, 지역 주민에게 농기자재 사용법 등을 교육한다. 인공수정사 훈련을 수료한 현지인들을 위한 한국 연수도 돕는다. 우세근 선교사는 교회와 방과후학교 사역을 펼친다. 다섯 명의 제자를 신학대에 진학시키는 등 현지인 차세대 사역자를 키우는 일에도 헌신하며, 캄퐁스프에서는 보육원을 운영해 130여명의 아이들도 돌보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홍모 선교사가 무슬림이 많은 민다나오섬에서 라디오와 TV를 통한 방송 선교사역을 펼치고 있고, 김정수 선교사는 보홀섬에 네 곳의 교회를 개척하고, 장학 사역과 현지 교회 지원 사역을 펼치며 지역 복음화에 힘쓰고 있다.
재단의 아프리카 케냐 사무소장인 정제호 선교사는 2014년 케냐 마킨두의 외곽도시 키신고에 마사이족 여학생 교육을 위한 국제사랑재단(ILF)여자고등학교를 설립했다. 정 선교사는 “학업 성적이 우수한 아이들을 추천받아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미약하나마 케냐의 변화를 이끌어갈 지도자가 나오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나이로비 변두리 빈민촌인 키베라 지역의 아이들에게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고, 에이즈 투병 중인 현지 가정도 돕는다. 고재경 선교사는 토속신앙에 더해 온갖 이단과 무슬림이 들어온 라이베리아에서 경제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등록금과 교복을 지원하는 등 공부방과 무료 급식, 교회 사역을 펼친다. 이외 재단의 미주지회는 아이티의 저소득층을 지원하고, 미국 뉴욕 농아인교회와 멕시코 칸쿤 등지에서 한글학교 사역을 펼친다.

재단은 긴급 지원 사역의 하나로 지진 피해를 입은 아이티(2010) 일본(2011) 에콰도르(2016) 등에 구호물자를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한국 영남지역 산불피해 지역과 미얀마 지진피해 지역을 도왔다.
재단은 2009년부터 영곡(靈谷)봉사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영곡은 초대 이사장 김기수 목사의 호다. 국가와 민족, 소외된 이웃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며 사회복지 증진에 이바지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상을 전한다. 미국 빌리그래함재단을 시작으로 7회에 걸쳐 17곳 개인과 기관이 이 상을 받았다.
재단은 2008년부터는 매년 5월 ‘사랑비전대회’를 열고 사랑 나눔에도 앞장선다. 지방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아 지역 내 극빈층, 차상위층 가정을 초청해 예수 사랑을 전한다. 서울에서는 ㈔해돋는마을과 함께 쪽방촌과 홀몸노인 등 소외된 이들을 위한 밥퍼 사역을 펼쳤고, 치매와 고독사 예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외 발달장애인 가정을 비롯해 저소득층 가정의 치료비와 장학금 지원, 미자립교회 지원 등에도 나서고 있다.
임보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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