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회복의 기쁨 함께 나누는 ‘주민 초청 마을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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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오랜만에 함께 밥 먹으니 참 좋네요."
지난 15일 전북 부안군 부안중앙교회(이성국 목사) 앞마당에서 '주민 초청 마을 잔치'가 열렸다.
주민 이모씨는 "교회가 문을 열고 귀한 자리를 마련해줘 감사하다"며 "마을의 따뜻한 사랑방 같은 교회가 앞으로도 주민들과 더 자주 소통하고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진심은 마을 주민들의 닫힌 마음을 열리게 했고, 교회는 점차 회복의 길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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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부임한 이성국 목사
공동체와 마을 상처 보듬어
마을 잔치에 주민 300명 참석

“교회에서 오랜만에 함께 밥 먹으니 참 좋네요.”
지난 15일 전북 부안군 부안중앙교회(이성국 목사) 앞마당에서 ‘주민 초청 마을 잔치’가 열렸다. 예배를 마친 성도들과 마을 주민 300여명이 한데 어우러져 음식을 나누며 교제했다. 70대 주민 김모씨는 “옛날처럼 교회에 사람들이 모여 식사하고 대화하니 반갑다”며 “마을에 오랜만에 활기가 도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마을 어르신의 회상처럼 부안중앙교회는 한때 성도 500명에 달하는 큰 공동체였다. 그러나 내부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성도 수가 크게 줄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인 이 교회에 2022년 2월 부임한 이성국(54) 목사는 상처받아 떠난 이들을 찾아가 위로하며 공동체를 다시 세워갔다. 그 결과 부임 당시 40여명에 불과했던 성도 수는 현재 80여명으로 회복됐다. 이번 잔치는 교회의 회복을 함께 기뻐하는 자리였다. 주민 이모씨는 “교회가 문을 열고 귀한 자리를 마련해줘 감사하다”며 “마을의 따뜻한 사랑방 같은 교회가 앞으로도 주민들과 더 자주 소통하고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1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2009년 무렵 담임목사의 설교에 대한 이단성 논란이 일어나 갈등이 깊어졌고, 사임을 요구하는 측과 옹호하는 측이 고소 고발로 맞서며 공동체가 찢어졌다”며 “이후 후임 목사가 부임했음에도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상처받아 교회를 떠난 이들을 일일이 찾아가 마음을 보듬는 일부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소망을 전하는 설교와 투명한 재정 운영, 일대일 심방에도 힘썼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을 돌보며 때로는 얼굴을 마주하지 못해도 각 가정의 문고리를 붙잡고 영혼의 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이러한 진심은 마을 주민들의 닫힌 마음을 열리게 했고, 교회는 점차 회복의 길로 나아갔다.
이 목사는 교회의 아픔과 회복을 향한 마음을 담아 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 목사)에 편지를 보냈다. 창립 70주년을 맞아 미자립 교회를 지원하던 극동방송은 이 사연에 응답해 이번 잔치를 교회와 함께 마련했다. 전북극동방송과 교회가 음식을 준비했고, 어린이 합창단과 워십댄스 공연, 경품이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현장에는 권익현 부안군수 등 지역 인사가 참석해 축하했으며, 김장환 목사도 방문해 신앙 간증을 전했다. 승합차 구입비와 장학금도 전달됐다. 이날 처음 교회를 찾은 주민 20여명이 예수를 영접하는 결실이 있었다. 이 목사는 “과거 갈등으로 소문났던 교회가 이번 잔치를 통해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며 “앞으로 성도들의 영적 회복과 지역사회 섬김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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