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이종근 (8) 전 성도 십일조에 해당하는 전 재산 건축헌금 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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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산을 바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계산을 해봤다.
지금 사는 89㎡(27평) 아파트 한 채, 전세 놓은 181㎡(55평) 한옥 한 채, 운영하던 금은방을 모두 합하면 3000만원 정도 될 것 같았다.
"오늘 밤 하나님께 기도해 보세요. 하나님께서 100만원만 하라고 하시면 그렇게 하고 전 재산을 드리라 하시면 그대로 순종합시다." 내 생각에는 하나님께서 나에게는 전 재산을 드리라고 말씀하시고 아내에게는 100만원만 바치라고 하시지는 않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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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산 바치자는 내 의견 듣고
밤새 하나님께 기도드리던 아내
“여보, 당신 뜻대로 하세요”

전 재산을 바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계산을 해봤다. 지금 사는 89㎡(27평) 아파트 한 채, 전세 놓은 181㎡(55평) 한옥 한 채, 운영하던 금은방을 모두 합하면 3000만원 정도 될 것 같았다. 당시 교회는 건축헌금 목표가 3억원이었다. 3000만원이면 3000명 전 성도의 십일조를 나에게 하라는 뜻이었다.
이 금액은 하나님께 기도하다 받은 응답이었다. 하나님이 하라시면 순종해야 했다. 그래도 사랑하는 아내와 의논을 해야 할 것 같아 잠들기 전 말을 꺼냈다. “여보, 교회 집사가 건축헌금 해야 하겠지?” 나의 물음에 아내는 담담하게 말했다. “해야지요.”
“얼마 하면 되겠어요.” 나도 하나님처럼 아내에게 물었다. 놀랍게도 아내의 대답은 나와 똑같았다. “우리 100만원 합시다.”
아내의 말에 나는 하나님과 똑같은 말을 하게 됐다. “아니야.” “그럼 500만원.”
이렇게 마음이 같아 부부로 사는 모양이다. 그러나 나의 대답은 역시 “아니다”였다. 그러자 아내가 화를 내며 말했다. “그럼 1000만원.”
나의 대답은 역시 “아니다”였다. 1000만원도 안 된다고 하니 아내가 따져 물었다. “당신 무슨 말을 하고 싶어서 자꾸만 아니라고 하는 거예요?”
나는 말했다. “내가 하나님께 기도해 보니 우리 전 재산을 다 바치라고 하셔.” 그 말을 듣자 아내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나는 그렇게 못합니다.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려고 아침부터 밤 9시까지 일하고 100원짜리 동전 하나까지 악착같이 모아서 선교회 사업에 쏟아부은 것도 모자라 이제는 완전히 끝장을 보자는 말입니까. 나는 그렇게 못합니다.”
아내의 대답은 단호했다. 하나님께서는 순종을 요구하시고 아내는 절대로 안 된다고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때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가 떠올랐다. “오늘 밤 하나님께 기도해 보세요. 하나님께서 100만원만 하라고 하시면 그렇게 하고 전 재산을 드리라 하시면 그대로 순종합시다.” 내 생각에는 하나님께서 나에게는 전 재산을 드리라고 말씀하시고 아내에게는 100만원만 바치라고 하시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날 밤 아내는 하나님께 기도하기 위해 건넌방으로 들어갔다. 다음 날 아침 나는 아내에게 물었다. “간밤에 기도했더니 뭐라고 하시던가요.” 나의 절박한 물음에 아내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 뜻대로 하세요.” 갑자기 내 마음속에 기쁨과 환희가 불길처럼 밀려왔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나는 교회 가기에 앞서 헌금 작정서에 이름과 금액을 적었다. ‘이종근 최숙희 집사 가정, 일금 3000만원.’
둘째 날 낮 집회 시간 우리 교회 성도들 가운데 건축헌금을 작정한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나는 헌금 작정서를 예배를 인도하러 들어오시는 목사님께 드렸다. 무슨 일인지 몰라 작정서를 펼쳐 보시던 목사님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내 마음은 기쁨으로 충만했다. 내 인생 최고의 날이었다. 이날 교회로 가는 길은 마치 날아가는 듯했다. 할렐루야.
정리=전병선 선임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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