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개치던 중국 전기버스, 보조금 손보니 판매량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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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버스의 국내 판매량이 2년 새 30% 가까이 급감했다.
저렴한 가격에 전기차 보조금까지 지원받으면서 중국산은 한때 국내 전기버스 시장의 과반을 차지했었다.
정부가 보조금 체계를 개편하면서 추세가 꺾였지만 중국 업체는 전 세계 전기버스 시장을 야금야금 장악해나가고 있다.
중국 전기버스는 싼 값을 무기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넓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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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차등 지급에 추세 꺾여
전세계에선 가성비로 시장 장악

중국 전기버스의 국내 판매량이 2년 새 30% 가까이 급감했다. 저렴한 가격에 전기차 보조금까지 지원받으면서 중국산은 한때 국내 전기버스 시장의 과반을 차지했었다. 정부가 보조금 체계를 개편하면서 추세가 꺾였지만 중국 업체는 전 세계 전기버스 시장을 야금야금 장악해나가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신규 등록된 외국산 전기버스는 1098대를 기록했다. 대부분 중국산이다. 2023년 1528대에서 28.1% 줄었다. 중국 전기버스 회사 하이거는 지난해 249대(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자료)를 판매해 전년(467대) 대비 46.7% 급감했다. 반면 국산 전기버스 회사인 우진산전은 1년 전보다 88.3% 많은 459대를 팔았다.

중국 전기버스는 싼 값을 무기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넓혀왔다. 통상 국산의 약 70% 수준이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해 가격을 낮췄다. 여기에 보조금 혜택도 봤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국무회의에서 “국가 보조금으로 국내 업체가 혜택을 봐야하는데 중국 업체만 배부르게 됐다”며 “지금이라도 보조금 정책을 국내 산업을 보호하는 쪽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정부가 보조금 정책을 손보면서 중국산 전기버스 판매량이 줄기 시작했다. 2024년에는 배터리 에너지 밀도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했다. 지난해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500㎞ 미만일 경우 보조금을 차감하는 구조로 설계했다. 이렇게 하면 LFP 배터리보다 삼원계(NCM) 배터리를 사용하는 국내 업체에 유리하다. 업계 관계자는 “이 때문에 일부 중국산 전기버스 업체들이 보조금 삭감이 덜한 배터리로 전환하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선 점유율이 줄고 있지만 중국 전기버스 업체들은 전 세계적인 탄소저감 흐름을 이용해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네덜란드 금융기업 라보뱅크에 따르면 중국 업체의 유럽 전기버스 시장 점유율은 2017년 13%에서 2023년 24%로 증가했다. 독일 철도 관련 회사 DB레기오는 최근 BYD 전기버스 20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원래 독일 전기버스 시장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상용차 자회사 다임러트럭, 폭스바겐그룹 산하 만트럭버스 등이 장악했었다.
동남아에서도 중국산 전기버스가 가성비를 앞세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BYD가 포함된 중국 컨소시엄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자율주행 전기버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싱가포르는 2030년까지 전기버스 2000대 이상 구매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향후 5년간 전기버스 수천 대를 배치한다고 예고했고, 필리핀 정부도 기관 차량의 5%를 전기차로 전환키로 했다”며 “동남아 국가가 탈탄소 정책을 가속화하면서 중국산 전기버스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BYD는 콜롬비아에서 전기버스 누적 판매량 1500대를 넘어섰다. 점유율은 97%를 넘는다. 향후 3년 안에 브라질에 새 공장을 짓는다. 이곳에서 생산한 전기버스를 남미 전역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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