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1순위'는 다르네! 박준현 무사만루 위기→"맞더라도 내 공 던지자" 했더니, 전율의 'KKK'...특급루키 개막 엔트리 합류하나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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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만든 위기를 자신의 손으로 탈출했다.
'1순위' 박준현(키움 히어로즈)이 감독의 의도대로 성공적인 피칭을 했다.
박준현은 "스트라이크존 구석에 공을 던지려고 하다보니 볼넷이 나온 것 같다"면서 "만루 상황에선 맞더라도 내 공을 던지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상대 타자를 의식하기보다 승부에 집중하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전한 박준현은 "앞으로는 적은 공으로 이닝를 막는다는 생각으로 더 집중해서 던지도록 하겠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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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스스로 만든 위기를 자신의 손으로 탈출했다. '1순위' 박준현(키움 히어로즈)이 감독의 의도대로 성공적인 피칭을 했다.
박준현은 지난 15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원정게임에서 팀이 6-0으로 앞서던 7회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휘집을 상대로 박준현은 151km/h의 패스트볼을 뿌렸다. 하지만 다소 제구가 잡히지 않은 듯 그는 5구 만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권희동 타석에서 폭투로 주자를 2루까지 내보냈고, 풀카운트에서 던진 슬라이더가 원바운드로 들어와 볼넷이 됐다.
포수가 마운드에 올라가 다독였지만, 박준현은 서호철에게도 먼저 3볼을 내줬다. 결국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패스트볼이 공략당하며 우익수 앞 안타를 허용했다. 졸지에 박준현은 무사 만루 위기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이때부터 박준현의 진가가 드러났다.
이희성을 상대로 패스트볼 2개로 2스트라이크를 잡았다. 1볼-2스트라이크에서 존 안으로 들어온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이희성을 삼진 처리했다. 이어 대타 고준휘에게도 떨어지는 유인구로 삼진아웃을 잡았다.
9번 최정원을 상대로는 체크스윙이 비디오 판독 끝에 스윙으로 번복되는 등 행운이 따랐다. 결국 풀카운트에서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며 박준현은 'KKK' 이닝으로 실점 없이 마쳤다.
이날 박준현은 1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최고 구속은 153km/h까지 나오며 좋은 컨디션을 증명했다. 비록 제구가 흔들린다고 해도, 뛰어난 구위로 타자를 압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근 취재진과 만난 설종진 키움 감독은 "그런 상황이 나왔으니까 개인적으로 한번 이겨보라고 한 거였다. 본인이 침착하게 마무리했기 때문에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수 본인은 어떤 마음으로 던진 것일까. 박준현은 "스트라이크존 구석에 공을 던지려고 하다보니 볼넷이 나온 것 같다"면서 "만루 상황에선 맞더라도 내 공을 던지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상대 타자를 의식하기보다 승부에 집중하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전한 박준현은 "앞으로는 적은 공으로 이닝를 막는다는 생각으로 더 집중해서 던지도록 하겠다"고 얘기했다.

북일고 출신의 박준현은 전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 선수인 박석민(현 삼성 코치)의 아들이다.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에 지명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대신 한국 무대 잔류를 선언하면서부터 드래프트 최대어로 손꼽혔고, 1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던 키움은 당연히 그를 선택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신장 188cm, 체중 95kg에서 나오는 최대 157km/h의 패스트볼이 돋보인다는 평가였다. 박준현은 고3 시절인 지난해 10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에 그는 계약금 7억원을 받고 프로에 입문했다.

설종진 감독은 스프링캠프 시작 당시 "박준현은 일단 1군 게임에 나가게 된다면 불펜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한 뒤 상황에 따라 몇 차례 선발투수로 나가게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용 방안을 말했다.
아직 개막전 엔트리 합류는 결정되지 않았다. 설 감독은 "아직 미정이다. 테스트 삼아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거고, 다음 주에 6게임 남았을 때 어느 정도 이닝 수를 끌고 가면서 확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키움 히어로즈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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