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삼성 세계 최고, 어메이징 HBM4” 찬사 쏟아냈다

김경미 2026. 3. 18. 00: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6일(현지시간) ‘GTC 2026’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AI가속기 ‘베라 루빈’을 소개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삼성은 세계 최고다. 정말 자랑스럽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6’ 현장에서 삼성전자에 극찬을 보냈다. 삼성전자 전시관을 찾은 황 CEO는 “가자 삼성! 아주 훌륭한 파트너십”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1년 전만 해도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경쟁에서 밀렸던 삼성전자가 반전에 성공하며 메모리 제조와 파운드리(위탁생산)를 동시에 하는 종합반도체 기업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조연설에 나선 황 CEO는 차세대 언어처리장치(LPU) ‘그록3’를 소개하며 “생산을 맡아준 삼성에 정말 고맙다”는 말을 거듭했다. 그록3는 지난해 엔비디아가 인수한 추론용 AI반도체 스타트업 ‘그록(Groq)’의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올해 3분기 출하 예정인 그록3 위탁생산을 삼성전자가 맡은 것이다.

차세대 언어처리장치 ‘그록3’(오른쪽). 황 CEO는 올해 3분기 출하 예정인 그록3 위탁생산을 삼성전자에게 맡겼다. [AFP=연합뉴스]

엔비디아는 하반기 선보일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그록3 LPU를 탑재해 대규모 연산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AI 추론은 LPU가 담당하는 방식으로 성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베라 루빈에 들어가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GTC 현장에 전시관을 차리고 차세대 AI 메모리인 7세대 HBM4E를 처음 공개하며 엔비디아와 협력 확대에 나섰다. 황 CEO는 HBM4 코어다이에 ‘어메이징 HBM4!’라는 글귀를 새기기도 했다.

한진만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은 “그록3는 현재 평택 사업장에서 4나노(nm·1nm는 10억분의 1m) 공정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매출은 하반기 출하에 따라 내년부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이날 연설에서 황 CEO는 오픈AI 같은 ‘AI 네이티브’ 기업들의 성장세 덕에 “최근 2년간 컴퓨팅 수요가 100만 배 증가했다”며 AI 학습·추론용 반도체 수요 증가로 엔비디아도 2025~2027년까지 3년간 최소 1조 달러(약 1500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한 애널리스트가 엔비디아를 ‘추론의 왕(the inference king)’이라고 표현했다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동안 반도체 산업 발전의 공식처럼 여겨져온 ‘무어의 법칙’은 “이제 동력을 잃었다”며 이제 GPU의 계산 능력을 바탕으로 한 ‘가속 컴퓨팅’이 반도체 도약을 이끌어야 한다고도 했다.

인텔 공동 창업자인 고든 무어가 밝힌 무어의 법칙은 반도체 칩에 집적되는 트랜지스터 수가 2년마다 두 배로 증가한다는 추론으로, 반도체 연구개발(R&D)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에너지 효율을 높인 새로운 중앙처리장치(CPU) ‘베라’와 베라 루빈의 차세대 GPU인 ‘파인만’ 등을 소개하고 우주 데이터센터용 AI칩 개발 계획도 밝혔다.

19일까지 열리는 GTC에는 1000개 이상의 AI 관련 강연과 로봇·자율주행차·반도체 등 최신 기술 전시관이 운영되며 190여 개국에서 3만 명 이상의 기업인, 연구원 등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미 기자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