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뻘건 하늘…중국 산불 미세먼지, 한국 덮쳤다

허정원 2026. 3. 1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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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9시45분 천리안위성2B호가 포착한 중국 동북부의 초미세먼지 모습. 북서풍이 초미세먼지를 남동진시키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날 오전 6시~오후 9시 수도권·충남 지역에 대해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했다. [사진 국립환경과학원]

17일 수도권·충남에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천리안위성 영상에 중국 동북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의 산불과 이로 인해 발생한 고농도 미세먼지가 한반도로 유입되는 모습이 잡혔다. 이날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영상(천리안위성2B호)을 보면 중국 랴오닝성 잉커우·톄링시와 지린성 지린·창춘시 등 동북3성 일대가 초미세먼지 100㎍/㎥ 이상을 의미하는 짙은 붉은색으로 덮여있다.

산불의 실제 위치는 천리안위성2A호의 산불탐지 영상에 잡혔다. 영상엔 랴오닝성 선양시와 지린성 창춘시, 내몽골자치구 부근까지 붉은색 점이 띠처럼 이어져 있다. 미세먼지를 실어나르는 북서풍의 흐름도 포착됐다. 미세먼지 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고도 약 1.5㎞의 바람은 동북3성에서부터 불어오다가 국내에 이르러서는 정체되는 양상을 보인다. 앞서 전날 오후 6시 중국 기상국은 15~16일 랴오닝·지린·헤이룽장 등에서 열원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북서풍을 타고온 미세먼지가 국내에 정체되는 건 기압 배치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오후 9시~17일 오후 1시 내몽골자치구 부근에 위치한 저기압 전면에서부터 동북3성을 지나 한반도 방향으로 북서풍이 불었다. 다만 한반도 쪽으로 올수록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기압 경도력이 약해지고, 국내 대기는 정체되는 양상이다.

중국 산불 등으로 인한 미세먼지가 국내에 18일까지 잔류하면서 수도권과 강원 영서, 대전·세종·충북·충남·광주·전북·전남 등의 초미세먼지는 대체로 나쁨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이재범 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20·21일엔 청정한 공기가 뒤이어 들어오면서 대기 상태가 개선되겠지만, 22일 다시 상태가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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