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 지원 전문가' 김상진 코치..."매직? 그저 좋은 타이밍에 숟가락 얹었을 뿐" [IS 피플]

김상진(56) 롯데 자이언츠 코치는 투수 육성 능력을 인정받은 지도자다. 2020시즌부터 5시즌 동안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젊은 불펜 투수 성장을 이끈 그는 2024년 12월 롯데로 이적했고, 퓨처스팀 투수코치를 맡아 수년 동안 잠재력을 드러내지 못했던 윤성빈·홍민기·이민석이 1군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왔다. 롯데팬들은 '상진 매직'이라며 김 코치의 지도력을 치켜세웠다.
다가올 시즌(2026) 김상진 코치는 롯데 1군 메인 투수코치를 맡는다. 이미 지난해 11월 열린 미야자키(일본) 마무리 캠프부터 1군 투수들을 지도했다. 2025시즌 팀 평균자책점(4.75) 8위에 그쳤던 롯데 투수진이 김상진 코치가 가세한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김상진 코치는 '상진 매직'이라는 표현에 대해 "일단 선수 스슷로 더 좋은 기량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구단도 유망주들을 해외 아카데미에 꾸준히 보내며 성장을 유도했다. 내가 선수를 키운 게 아니라 이미 나아지고 있는 좋은 타이밍에 와서 숟가락만 얹었을 뿐"이라며 웃었다.
김상진 코치는 선수 시절 122승을 거뒀다. KBO리그 통산 다승 부문 17위 기록이다. 김 코치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였다. 하지만 자신의 가치관을 강요하지 않는다. 일단 선수의 지향점을 존중하고,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자신의 의견을 전한다. 지난 시즌 막판부터 투구 자세, 릴리스포인트(투구 시 볼을 놓는 지점)를 두고 고민한 홍민기에게도 "일단 네가 원하는 대로 해보자"라고 했다.

올 시즌도 김상진 코치가 재기를 이끌어야 하는 투수들이 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최충연, 지난 시즌 부진해 주로 퓨처스리그에서 뛰었던 김진욱이 대표적이다. 특히 최충연은 삼성 코치 시절부터 인연이 있다. 최충연이 당장 1군에서 뛰긴 어렵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진 코치는 "어떤 이론을 강요하기보다는, 선수가 어떤 옷을 입었을 때 가장 잘 어울리는지 고민한다. 그렇다고 특정 선수에게 치중해 지도를 하는 것도 아니다. 투수진 전력이 전반적으로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지난 시즌 도약 발판을 만든 투수들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경험을 했지만, 항상 자신의 투구에 물음표를 갖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고민을 해주길 바란다"라는 당부도 전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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