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재보선, 與 차기 '권력지형 변화' 분수령 된다

김찬주 2026. 3. 1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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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선거 이후 '8월 전당대회' 실시
승패 따라 '정청래 체제' 존립 결정
차기 당권에 김민석·송영길 등 부상
민주당 '대권 잠룡' 밑그림도 가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권력 지형에 중대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정청래 대표 체제는 물론 선거 결과에 따라 차기 당권 및 대권주자를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예상되는 탓이다. 특히 선거 종료 후 당장 8월부터 전당대회가 실시되는 만큼, 정청래 체제의 존립 여부가 주목된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은 현재까지 5곳(인천 계양을·충남 아산을·경기 평택을·경기 안산갑·전북 군산김제부안갑)이다. 인천시장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 등 현역 의원이 지방선거에 더 출마할 경우 재보선 실시 지역은 더 늘어나 사실상 '미니 총선급' 선거판이 예상된다.

정 대표에게 이번 지방선거는 오는 8월 전당대회 연임 여부를 결정할 변곡점이다. "6·3 지방선거 승리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밝힌 정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서울·부산 등을 탈환하고 충남 등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무난한 연임이 예상된다.

그러나 지방선거 승패의 핵심 축인 수도권 탈환이 어그러질 경우 연임 불가론이 대두된다. 만약 선거에 승리하더라도 '뉴이재명' 현상에 따라 승리의 공은 정 대표가 아닌 이재명 대통령으로 돌아가 친명(친이재명)계 새 당권 주자에 힘이 실릴 가능성도 있다.

대표적으론 김민석 국무총리의 차기 당권 도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이재명 당시 당대표 당선이 기정사실화 된 2024년 전당대회에서 이 후보가 지지율이 저조했던 김 당시 최고위원 후보를 직접적으로 밀며 김 후보는 '친명'이라는 타이틀이 확고해졌다.

특히 4선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김 총리가 이번 선거 이후 당권에 도전한다면 이 대통령의 신흥 지지 세력으로 일컫는 뉴이재명층에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통상 내치 업무를 담당하는 국무총리가 단독으로 미 행정부 수뇌부를 만난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정치권에선 김 총리에 대한 이 대통령의 두터운 신망 탓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 총리는 차기 대권주자로도 거론된다.

송영길 전 대표의 행보도 주목된다.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에 최종 무죄를 선고받은 송 대표는 최근 민주당에 복당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자 텃밭인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계획하고 있다. 이 지역구는 송 전 대표가 지난 20대 대선에 패배한 이 당시 후보의 정계 재기를 위해 물려준 곳이다.

이 대통령의 정계 복귀의 발판을 마련한 당사자라는 점, 민주당 내 '선당후사'의 표본이라는 평가와 사법리스크에서 자유의 몸이 됐다는 점 등은 송 전 대표가 다시 정계로 복귀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관측이다. 송 전 대표가 국회에 재입성 할 경우 차기 당권 주자로서의 한 축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오는 선거는 당권 뿐만 아니라, 차기 대권구도를 가늠할 밑그림이 될 전망이다. 앞서 언급한 김 총리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원군이 되겠다'고 공언한 송 전 대표, 지난 대선에서 이 대통령과 '선의의 경쟁'을 했다고 평가받는 현역 김동연 경기도지사 그리고 경남도지사를 지냈고 같은 곳에 재도전을 선언한 김경수 전 지사도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힌다.

아울러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원내에 재입성할 경우 대권 반열에 자연스레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다양한 여론조사에서 조국 대표는 차기 대권주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종합하면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이재명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이 강하지만, 결과적으론 민주당 내 차기 당권과 대권을 짐작할 수 있는 주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의 경우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이 승패를 가를 잣대가, 보궐선거를 제외한 재선거의 경우 민주당 귀책으로 치러지는 만큼 정당의 도덕성을 평가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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