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 키운 조길형 사퇴 "공천 구걸 구차"…국힘 경선 요동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경선판이 현직 김영환 지사의 컷오프(공천 배제)에 이어 예비후보의 전격 사퇴와 새로운 인물의 등판이 맞물리며 극심한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조길형 국민의힘 충북지사 예비후보(전 충주시장)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천심사 신청 취소와 예비후보직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조 전 시장은 충주시장 재임 시절 시 유튜브를 담당했던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에게 전권을 부여해 시 유튜브 채널을 크게 성장시켰다는 평가도 받았다.
조 전 시장은 "지난 13년간 당명이 바뀌고 두 번의 대통령 탄핵을 겪으면서도 당원으로서 도리를 다해왔으나 최근의 상황을 보며 지금의 당은 더 이상 사랑하던 그 당이 아님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특히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운영 방식을 겨냥해 "도민이 아닌 저들에게 공천을 구걸하는 것은 구차하며 저들이 저를 배제하게 놔두는 것은 더욱 모욕적인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는 어차피 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니 조속히 결론을 내려달라"며 "물새가 노닐던 물가를 흐리지 않고 살며시 떠나듯 작별을 고한다"고 덧붙였다.
조 전 시장의 이러한 결단은 최근 현역인 김영환 지사가 컷오프된 이후, 당 공관위가 추가 공모를 실시하는 등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듯한 공천 흐름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조 예비후보가 사퇴를 선언한 이 날 이른바 '내정설'의 중심에 있던 김수민 전 의원(전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후보 추가 공모 신청을 마치고 본격적인 등판을 알렸다.
제20대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홍보본부장 등을 지낸 그는 SNS를 통해 "이대로는 건강한 보수가 설 자리가 없다"며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합리적인 보수 재건을 위해 충북 발전의 첫발을 뗀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번 출마가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었음을 강조하며 더욱 단단하게 행동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당내 다른 예비후보들이 ‘내정자 공천’ 의혹을 제기하며 경선이 파행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이미 공천 신청을 마친 윤희근 전 경찰청장도 “165만 충북도민은 언제까지 호구인가”라고 반발했다.
조 전 시장의 사퇴로 국민의힘 소속 충북지사 예비후보에는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과 윤희근 전 경찰청장, 추가 공천을 신청한 김수민 전 의원 등 3명으로 압축됐다.
고성표 기자 muze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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