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의 '성별 격차'… 여성은 더 살고 더 아프다

장가린 기자 2026. 3. 1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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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보다 암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은 더 높지만, 치료 과정에서는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여성 암 환자는 남성보다 사망 위험이 2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증 치료 부작용 위험은 12%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여성은 남성보다 더 오래 생존하는 경향이 있지만, 동시에 더 강한 치료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며 "이 같은 차이를 의료 현장에서 인식하고 치료 전략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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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보다 암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은 더 높지만, 치료 과정에서는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성이 남성보다 암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은 더 높지만, 치료 과정에서는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애들레이드대 등 국제 공동 연구진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근거가 된 39개 임상시험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대상에는 폐암, 대장암, 흑색종, 유방암 등 12종의 진행성 고형암 환자 2만여 명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여성 암 환자는 남성보다 사망 위험이 2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증 치료 부작용 위험은 12%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차이는 항암화학요법, 표적 치료, 면역항암제 등 여러 치료 방식에서 공통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특정 약물 때문이라기보다, 성별에 따른 생물학적 차이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 연구와 달리 특정 치료법이 남녀에게 어떻게 다르게 작용하는지를 보는 대신, '성별 자체가 암 치료 결과를 예측하는 요인이 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연구를 이끈 나타쉬 모디 박사는 "성별은 면역 기능, 약물 대사, 신체 구성, 종양의 생물학적 특성 등 여러 요소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생물학적 변수"라며 "하지만 많은 임상시험에서 여전히 부차적인 요소로 취급되고, 치료 결정 과정에서도 충분히 고려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은 남성보다 더 오래 생존하는 경향이 있지만, 동시에 더 강한 치료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며 "이 같은 차이를 의료 현장에서 인식하고 치료 전략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암 치료 평가와 처방 방식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밝혔다. 향후 임상 연구와 실제 진료에서 성별을 주요 예후 인자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남성이 여성보다 생존율이 낮은 이유와, 여성이 더 많은 부작용을 겪는 이유를 밝히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연구진은 약물 노출 차이, 면역 반응, 호르몬 영향, 신체 구성 차이 등이 이러한 격차를 설명할 요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국립암연구소 저널(JNCI)'에 지난달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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