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 거라고 상상 못했어…호주행 비행기 타려고 면세구역 있는데, 나오라고"→삼성 입단 호주 좌완 '영화 같은 뒷얘기' [인천 인터뷰]

김지수 기자 2026. 3. 1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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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가대표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좌완 파이어볼러 잭 오러클린이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오러클린이 삼성과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맺으면서 라클란 웰스(LG 트윈스), 제리드 데일(KIA 타이거즈) 등 총 3명의 호주 국적 선수들이 2026시즌 개막을 한국에서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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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호주 국가대표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좌완 파이어볼러 잭 오러클린이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영화나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한 통의 전화가 선수 커리어의 큰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오러클린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삼성 소속으로 첫 훈련을 마친 뒤 "호주를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미국에서는 뛰어봤는데 한국에서 제안이 오자마자 '도전해 보자'라는 마음으로 삼성과 계약했다"고 말했다.

2000년생인 오러클린은 신장 196cm, 체중 101kg의 체격조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150km/h 초반대 강속구가 매력적인 투수다. 2016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24시즌에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빅리그 데뷔에 성공, 4경기 9⅔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4.66의 성적을 기록했다.

오러클린은 2025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만 보냈던 가운데 2026 WBC에서 호주 대표팀에 승선, 대회에 참가했다. 호주의 1라운드 첫 경기였던 대만전에서 3이닝 무실점, 마지막 경기였던 한국전에서 3⅓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삼성은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기간 새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이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으면서 비상이 걸렸다. 대체 선수를 물색하던 중 WBC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인 오러클린을 주목했고, 계약기간 6주의 단기 계약이 성사됐다.

오러클린은 "한국에 오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사실 WBC가 끝난 뒤 미국 구단들과 계약 얘기가 오가고 있었다. 도쿄 공항에서 호주로 가기 위해 짐을 부치고, 보안 검색대도 통과해 면세구역에 들어가 있는데 삼성에서 연락이 왔다"며 "비행기에 탑승하기 일보 직전이었는데 '다시 밖으로 나와'라고 전화를 받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다시 출국장 밖으로 나가려고 하니까 내가 타려던 호주행 비행기 탑승객이 모두 탑승을 완료해야만 나갈 수 있다고 하더라. 기다렸다가 공항 밖으로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WBC에서 맞붙은 한국은 좋은 팀이라고 느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도 좋고, 호주 선수들에게는 경기 때마다 좋은 경험이 됐다"며 "나는 스트라이크를 과감하게 던질 수 있는 게 장점이다"라고 소개했다. 

오러클린이 삼성과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맺으면서 라클란 웰스(LG 트윈스), 제리드 데일(KIA 타이거즈) 등 총 3명의 호주 국적 선수들이 2026시즌 개막을 한국에서 맞게 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러클린이 6주의 계약 기간 동안 자신의 기량을 입증한다면, 정식 외국인 선수로 등록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을 내비쳤다. 선발투수 수혈이 급했던 삼성, 프로 커리어를 이어갈 팀이 필요했던 오러클린이 윈-윈할 수 있는 밑그림은 그려진 상태다.

오러클린은 "삼성과 계약 후 LG 웰스와 가장 먼저 연락했다. 웰스가 한국 생활과 KBO리그에 대해 좋은 점들만 얘기해줬다"며 "삼성행을 결정하는데 웰스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에서 첫 번째 목표는 팀 승리에 최대한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그렇게 하다 보면 6주 후 좋은 소식이 들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시즌 끝까지 삼성과 같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사진=인천, 김지수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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