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맨’ 출신 응급의학과 의사, 300병상 종합병원 열었다
용인 처인구 의료 사각지대에 보루 세워
“환자 삶 살피는 책임 의료 실현할 것”

늦은 출발이었지만 각오는 남달랐다. 남들보다 한발 더 뛴다는 의지로 수련에 매진해 가장 긴박한 현장인 응급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20년 동안 인천나은병원 응급의료센터장과 기획조정실장, 의무원장 등을 거치며 임상 현장과 병원 경영을 두루 섭렵한 베테랑으로 입지를 다졌다. 그는 병원 운영에 삼성전자 시절 익힌 시스템 경영과 대학 시절 전공한 인문학적 소양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특히 고객관계관리(CRM) 개념을 접목해 ‘내부 구성원의 만족도가 의료 서비스 질로 직결된다’는 철학을 실천해 왔다.
강남규 병원장은 “의사는 국가적 지원과 사회적 자원을 바탕으로 양성되는 존재”라며 “그만큼 공적 책임감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학을 전공하며 익힌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환자를 단순한 치료 대상이 아닌 존엄한 인격체로 대하며, 질병을 넘어 그들의 삶을 깊이 있게 살피는 진정성 있는 병원을 만드는 게 그의 꿈이다. 강 병원장은 새로운 터전인 메디필드한강병원에서도 모든 직원이 자부심을 갖고 근무할 수 있는 합리적인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내부의 단단한 결속력이 결국 환자에게 전달되는 진료의 정확도와 진정성을 높인다는 믿음 때문이다.
◇처인구 의료 공백 해소… 초고령시대 ‘건강한 노년’ 선도
인구 110만의 대도시 용인이지만 동부권인 처인구는 중증 응급 상황 시 골든타임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온 의료 소외 지역이다. 강 병원장은 “처인구는 서울, 경기, 여주, 이천을 잇는 지정학적 요충지이나 의료 인프라는 열악했다”며 “이곳에 골든타임 사수가 필수적인 중증 응급 의료를 수행할 거점 병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를 위해 강 병원장은 아주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외상 환자 발생 시 신속한 초기 처치 후 안전하게 전원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야간에 80대 안면부 골절 환자를 수용해 응급 처치와 입원 관리를 진행한 뒤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로 연계해 전문 진료를 받도록 돕고 다시 본원에서 후속 치료를 이어가며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재생의료’를 핵심 가치로 설정하고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 등 퇴행성 질환 극복을 위한 유도만능줄기세포(iPS 세포) 치료 임상에도 주력한다. 강 병원장은 “단순히 질병의 증상을 완화하는 수준을 넘어 손상된 조직을 근본적으로 되살리는 재생의학이야말로 인류가 아직 정복하지 못한 치매나 파킨슨병 등 퇴행성 난치 질환을 극복할 열쇠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령화 시대에 단순한 수명 연장이 아니라 ‘건강한 노년’을 유지할 수 있는 의료 표준을 선도하고 싶다”며 “진료 결과로 지역 주민들에게 신뢰를 얻어 지역을 대표하는 의료 거점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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