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센터 문의 급증…'보수적 투자자'도 주식 고민

김보미 기자 2026. 3. 1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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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보미 기자]
<앵커>
중동 사태로 널뛰기 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우리 증시.

예상하기 어려운 변동성 장세에 고액자산가들의 자산을 관리하는 시중은행 PB센터에선 투자 대응 문의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데요.

변동성 장세를 분할 매수 기회로 활용하기에 적기라는 조언이 나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부 김보미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보통 은행권 고액자산가들의 경우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주식 투자 대응 문의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은행권 PB센터 고객들은 (말씀하신 것처럼)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데요.

이렇다 보니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국내 주식 비중을 늘려 왔다기 보다는, 뒤늦게 합류했다가 변동성 장세를 만난 케이스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때문에 △지금의 변동성 장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할지, 아니면 △국내주식 비중을 낮추고, 다른 대체자산으로 옮겨가야 할지 등에 대한 문의가 주를 이룬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반도체 상승 모멘텀을 받아들이고, 또 정부의 주가부양 정책도 어느 정도 신뢰하는 분위기로 바뀌다 보니, 그만큼 국내주식 비중 확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 현장분위기, 직접 확인해 보시겠습니다.

[이진영 신한프리미어 패밀리오피스 반포센터 PB팀장: (고객들이) 국내 주식에 대한 편견은 많이 버리셨고…상승을 가파르게 했던 장이라 참여를 생각보다 빨리 못 하셨어요. 최근에 좀 계속 오르면서 따라붙는 형국이었다고 보는 게…]

[김현섭 국민은행 KB골드앤와이즈더퍼스트 도곡센터 본부장: 지금이라도 들어가야 되는 건지 , 뭐 사는 게 괜찮은지 그런 걸 문의했던 고객들이 제일 많으시고요.]

[이주미 하나은행 도곡렉슬지점 VIP PB부장: 전쟁 이슈가 있다 보니까 그동안 잘 나가던 시장이 떨어지게 될 지 반등할 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지금 투자되던 거를 이쯤에서 팔아야 하는지 버텨야 하는지 뭐 그런 것도 많으시고…]

<앵커>
원래 보수적인 성향을 띠다보니, 조금 뒤늦게 들어갔는데 변동성 장세를 딱 맞닥들인 상황인거군요.

PB들은 대체로 이분들에게 어떻게 조언합니까?

<기자>
지금의 변동성 장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해 보라는 조언이 지배적입니다.

비교적 보수적인 성향의 고객들을 상대하는 은행권 PB들의 조언이어서 더 주목해 볼 만한데요.

일단 △어느 정도 수익을 본 경우라면 일정 부분, 절반 가량은 매도를 해서 이익을 실현하는 것이 좋겠다는 게 공통된 조언이었습니다.

이후에는 다소 공격적 투자성향이라면 시장 상황에 따라 분할매수 기회를 엿볼 것을,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현금을 일정 부분 가져가면서 채권 등 대체자산 비중을 조금씩 늘려볼 것을 추천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수익을 본 분들의 케이스이고요.

관망만 하다가 적극적으로 상승장에 올라타지 못했던 경우에는 지금의 변동장세를 오히려 분할매수 기회로 삼아보라는 조언들이 많았습니다.

그럼 여기서 어떤 걸 분할 매수해야 되냐 라는 질문으로 넘어가게 되는데요.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라면 코스피200, 코스닥150 지수를 중심으로 한 ETF를, 비교적 공격적 투자성향이라면 반도체, 조선, 방산, 원전 등의 섹터를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견해들이 나왔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펀드매니저가 국내 주식시장 주도주만 선별해서 ETF로 구성한 '액티브ETF'나 섹터별 ETF 등 상품들이 다양하게 나와 있는데요.

개별종목 투자에 대한 부담이 있다면 ETF를 선택지로 놓고 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조언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주식 비중은 전체 자산에서 얼마나 가져가는 게 좋을까요?

<기자>
전체 자산의 30% 의견이 가장 많았습니다.

은행권 고객 중에서도 특히 보수적인 성향이라고 가정했을 때 나온 답변이었는데요.

자산가들의 경우 굴릴 수 있는 자금 자체가 많다보니 주식비중 30%도 금액이 상당해, 더 비중을 높이기엔 전체 포트폴리오 변동성 리스크가 크다는 설명입니다.

만약에 조금 더 공격적으로 주식 비중을 가져가겠다 하는 고객들에겐 전체 자산의 50%까지도 제시를 해주고 있었고요.

주식 비중 내에서 보자면, 연말까지는 국내 주식 60%, 미국 주식 40%로 배분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앵커>
주식은 20~30% 비중으로 가져가고 나머지 70~80%는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적절히 배분을 해야 될 텐데요.

주식 이외 다른 자산들에 대한 투자는 어떻습니까?

<기자>
우선 채권은 미국채 특히 장기채를 중심으로 접근할 것을 추천했는데요.

아마 1~2년 전에 미국채에 투자한 사람들이라면 예상보다 금리인하가 늦어지면서 현재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겁니다.

하지만 PB들은 오히려 지금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진영 신한프리미어 패밀리오피스 반포센터 PB팀장: 지금은 4.75% 표면금리가 나오는 미국 채권들이 있어요. 금리가 안 떨어진다 하면 4.75% 금리로 받으면서 버티다가, (금리가 떨어지면) 매도를 할 수 있는 그런 옵션이 있어요. 자본차익은 비과세라는 부분 때문에 자산가분들이 많이 선호를 하시고 계시고…]

이외에도 리츠,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 등이 주식시장 리스크를 나눠가져갈 수 있는 자산으로 꼽혔고요.

금의 경우에는 무작정 한번에 들어가기 보다는, 가격이 조정받을 때마다 분할매수해서 전체 자산의 적게는 5%에서 많게는 20% 이내에서 계속 갖고나갈 것을 추천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경제부 김보미 기자였습니다.

김보미 기자 bm0626@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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