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발전한 재미와 함께 부담도 늘어난 'WWE 2K26'
지난해 등장한 'WWE 2K25'가 드디어 남녀 혼성 대결을 지원하면서 오랜만에 레슬링 게임에 관심을 갖고 플레이한 지도 어느덧 1년이 지났다. 오랜만에 즐긴 레슬링 게임은 조작 방식이 과거 게임들보다 한층 복잡해졌지만, 한층 현실적으로 변한 외형과 게임 플레이 감각으로 제법 높은 만족도를 전해줬다.
그리고 예비군 훈련이나 민방위 소집 통지서 마냥 매년 신작이 나오는 2K의 스포츠 게임 특성상 올해도 'WWE 2K26'이 어김없이 발매됐다. 이번에는 CM 펑크를 전면에 내세운 쇼케이스 모드와 신규 타입의 매치, 역대 최대 규모 수준의 로스터 등을 갖춰 이용자들 유혹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일단 게임을 시작해 보니 그래픽이 전작보다 나아진 느낌이 든다. 플레이스테이션4나 엑스박스 원으로까지 발매됐던 전작과 달리 현세대 기종으로만 출시된 덕인 듯하다. 그리고 전체적인 사양도 조금 올랐다. 지난해 버전은 ROG ALLY X로 완벽한 수준으로 구동할 수 있었으나 이번 작품은 전력을 많이 주지 않으면 약간 타협할 필요가 있다.
또 캐릭터 모션도 아주 간혹 물리 법칙을 조금 벗어난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때가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더 안정적인 모습이다. 의자, 테이블, 사다리 등 다양한 도구 활용의 재미가 더 살아있다.

여기에 각본대로 진행되는 프로레슬링일지라도 기본적으로는 격투 게임의 외형을 가지고 있기에 경기 진행 시 프레임은 30fps이나 60fps로 고정해 즐길 수 있다. 외에 입장신과 같은 시네마틱 연출은 30fps로 구동된다.
게임 플레이도 변화했다. 경기 시작 바로 전 상대에게 천천히 다가가 악수를 하거나 현장의 분위기를 더 뜨겁게 만드는 것도 동작을 할 수 있다. 게다가 돌진을 선택하면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바로 강력한 공격을 먹여버리기도 한다. 상대가 방심하고 있을 때 꽤 큰 기술을 먹일 수 있다. 마치 내가 악역이나 매너가 없는 슈퍼스타가 되어 게임을 즐기는 느낌이다.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는 시리즈를 즐겨온 이용자라면 어렵지 않게 적응해 즐길 수 있다. 가벼운 공격으로 시작하는 타격 콤보나 잡기(그랩) 이후 버튼을 활용한 강력한 기술 활용 등이 그대로다. 경기 초반 잡기 버튼을 길게 눌러 발동하는 체인 레슬링 시스템도 건재하다. 여기에 더 게임에 익숙한 이용자라면 상대의 현재 상황을 보고 다양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으리라 본다.
새롭게 게임을 즐긴다면 퍼포먼스 센터에 준비된 게임의 기본적인 플레이를 위한 튜토리얼로 구성된 레슨을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저번 작품의 리뷰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잡기 이후 기술을 어떻게 연계하는지 정도만 배우고 시작해도 게임의 재미가 한층 살아난다. 개인적으로 파워 밤이나 슬램 기술이 레슬링을 보는 재미를 한층 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조작이 쉽지 않다는 점이 특히 아쉬운 부분이다. 과거 발매된 프로레슬링 게임처럼 버튼 몇 개만 알려줘도 친구나 지인들과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게다가 게임이 한국어도 지원하지 않으니 새로운 이용자들이 적응하기는 더 힘들 수 있다고 본다.

즐길 거리 측면에서는 전통적인 태그팀, 배틀로얄, 로얄럼블, 테이블, 철장 매치 등 외에도 새롭게 추가된 매치 방식들이 눈에 들어온다.
링 주변이 불길로 뒤덮인 상태에서 상대를 공략해 몸에 불을 붙여 승리하는 '인페르노' 매치, 상대의 입에서 "I Quit"이라는 항복 선언을 받아내야 하는 '아이 큇' 매치, 상대를 쓰레기통에 넣고 뚜껑을 덮어야 승리하는 '덤스터' 매치, 3판 2선승제 형식이지만 이용자가 각 라운드 규칙을 정할 수 있는 '3 스테이지 오브 헬' 매치와 백스테이지나 주차장 등에서 난투를 벌이는 '브롤' 매치가 추가됐다. 일반적인 대결 경기를 즐기는 이용자라면 반길 수밖에 없는 요소라고 본다.

아울러 게임은 다양한 콘텐츠도 자랑한다. 나만의 슈퍼스타를 만들고 육성하는 마이 라이즈 모드, 슈퍼스타 카드를 획득하고, 획득한 슈퍼스타 카드를 활용해 다양한 매치를 즐기는 마이 팩션 모드, GM이 되어 가장 인기 있는 쇼를 만들고 가장 팬을 늘려가는 마이 GM 모드, 쇼를 완전히 내 입맛대로 만들어 갈 수 있는 마이 유니버스 모드 등 주요 콘텐츠가 그대로 살아 있다.
여기에 이번 작품에는 CM 펑크의 이야기를 다룬 쇼케이스 모드도 준비됐다. 다만 레슬링 팬이라면 CM 펑크와 관련된 주요 이야기들이 논란이 있는 다른 레슬러의 영향으로 인해 빠져 있는 경우가 많아 아쉽게 느껴질 수 있으리라 본다. WWE를 떠나 있던 공백기도 게임에서도 그냥 텅 비어 있다. 여기에 실제 영상과 결합해 쇼케이스 모드의 재미를 한층 살려낸 연출도 인게임 컷신으로 대체된 수준이라 보는 재미가 다소 떨어진다.

그동안 PC 버전에서는 제외되었던 '아일랜드'도 이번 WWE 2K26 PC 버전에서 만날 수 있다. 현세대 기종만 출시되면서 PC에도 추가된 모습이다. 코디 로즈나 리아 리플리 등이 이끄는 3개의 팩션 중 하나에 속해 경기를 즐기며 성장해 가는 재미를 마련한 모드다. 지난해 못 즐겨본 모드이기에 기대가 컸기 때문일까? 생각보다 특색 없는 모드에 다소 맥이 빠졌다. 제대로 즐기려면 돈도 든다.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 게임 플레이 외적으로 가장 변화가 큰 부분은 '링사이드 패스'다. 게임 내 콘텐츠를 즐기면서 패스 경험치를 쌓으면 새로운 슈퍼스타의 해금이나 부스터 등 다양한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게임을 좀 더 목표 있게 즐길 수 있는 장치다.

다만, 18만 원에 달하는 가장 최고 수준의 게임 에디션을 구매해도 프리미엄 패스가 추가되는 선에서 그치는 것은 아쉽게 느껴진다. 결국 게임이 자랑한 수많은 로스터 슈퍼스타들을 플레이하거나 아이템을 얻으려면 계속된 반복 플레이가 필요하다.
DLC 콘텐츠를 구매하면 새로운 슈퍼스타들을 사용할 수 있던 과거와는 다르다. 돈을 더 써서 패스 레벨을 건너뛰는 것도 가능하고, 편법을 활용해 좀 더 빠르게 패스 레벨을 올릴 수도 있지만, 번거롭고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기존과 다른 배틀 패스 형태의 패스 도입은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는 요소일 것이라 본다.

1년 만에 돌아온 'WWE 2K26'는 지난해 작품보다 즐길 거리나 게임성 측면에서 조금 나아진 모습이며, 재미도 검증된 게임이다. 하지만 매년 신작이 나오는 게임의 특성과 반복 작업이 필요한 유료 패스까지 추가된 구조이기에, 레슬링의 열성 팬이 아니라면 구매 전 신중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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