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역전 만루홈런' 터졌다…"산체스 선발 쓸 걸", "헤이수스-산체스 이렇게 잘할 지 몰랐어"→이게 韓 프로야구 위력이다

이우진 기자 2026. 3. 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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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사상 첫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KBO리그 한화 이글스 출신 좌완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의 '숨은 공신' 활약이 현지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어 "베네수엘라가 결승으로 가는 길에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리카르도 산체스가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해줄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반응도 나오며 KBO 출신 투수들의 존재감이 재조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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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베네수엘라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사상 첫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KBO리그 한화 이글스 출신 좌완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의 '숨은 공신' 활약이 현지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출신의 화려한 스타 선수들과 짜릿한 역전 장면에 가려졌지만 실제로 경기의 흐름을 뒤집은 분기점은 산체스의 마운드에서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네수엘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WBC 준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2로 꺾었다. 

이날 이탈리아가 2회말 2점을 앞서나갔다. 1사 후 데젠조의 중전안타, 캐글리온과 피셔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는데, 이어진 타석에서 디오라지오가 베네수엘라 선발 케이더 몬테로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을 골라 나가며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베네수엘라는 곧바로 투수를 교체했다. 2023년 4월부터 2024년 7월까지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산체스가 위기 상황에서 구원 등판했다. 산체스는 노리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맞바꿨고, 이후 안토나치의 1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말에도 산체스는 두 타자를 연속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흐름을 이어갔는데, 볼넷 하나를 내줬지만 추가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이닝을 정리했다.

산체스는 팀이 팽팽한 흐름 속에 있던 중반 이닝에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무자책으로 이탈리아 타선을 봉쇄했다. 빠른 템포의 투구와 과감한 승부가 돋보였고, 이닝을 깔끔하게 정리한 산체스의 투구는 이후 베네수엘라 타선이 득점 흐름을 만들어내는 발판이 됐다는 평이다.

경기 후 팬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구 트위터)에서는 산체스를 향한 찬사가 이어졌다. 일부 팬들은 "이 정도면 차라리 산체스를 선발로 올려보자"라며 그의 안정감을 높이 평가했고, 또 다른 팬은 "오늘 MVP는 산체스가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베네수엘라가 결승으로 가는 길에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리카르도 산체스가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해줄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반응도 나오며 KBO 출신 투수들의 존재감이 재조명됐다.

실제로 베네수엘라의 이번 결승 진출 과정에서 KBO리그 출신 투수들의 활약은 결코 가볍지 않다. 앞서 15일 열린 8강 일본전에서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에서 활약한 경력이 있는 좌완 헤이수스가 강력한 일본 타선을 상대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헤이수스는 이날 베네수엘라가 2-5로 뒤진 4회말에 구원 등판해 2⅓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위력투를 선보였다. 특히 일본 최강 오타니 쇼헤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현지 중계진의 감탄을 이끌어낸 바 있다. 베네수엘라는 헤이수스의 무실점 투구에 힘입어 5, 6회 연속 홈런을 뽑아내며 결국 7-5 승리를 거뒀다.

결국 베네수엘라는 화려한 타선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흐름을 지켜낸 마운드의 힘으로 결승 무대에 올랐다. 특히 KBO리그를 거친 산체스와 헤이수스가 중요한 순간마다 제 몫을 해내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 무대를 거친 투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팀의 운명을 바꾸는 순간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베네수엘라의 이번 결승 진출은 또 다른 의미를 남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X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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