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스터리한 여성 로봇…이번엔 한복 입고 투표소 깜짝 등판

북한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인간형 로봇이 등장해 이목을 모은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7일 평양교원대학에서 개발한 교육용 로봇 ‘도전’, ‘수재’ 등을 소개하면서 흰색 저고리와 푸른색 치마를 입은 여성 형상의 로봇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이 신문은 몸체가 단순한 마네킹인지, 만약 작동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며 무슨 기능을 하는지 등은 설명하지 않았다.
이 로봇은 북한에 주재하는 외교관들에게도 최근 소개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북한 최고인민회의 선거 날이었던 지난 15일 평양교원대학 도서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같은 형상의 로봇이 작동하는 사진을 텔레그램에 공개했다.
러시아 대사관은 로봇에 대해 “전통적인 조선(북한) 의상을 입은 처녀의 모습을 한 로봇이 투표자들을 환영했다”며 로봇이 투표 절차를 안내했다고 했다.
조선신보는 평양교원대학에서 개발한 교육용 로봇이 교원·학생들 사이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도전 로봇이 “교원들의 교수활동을 협조하여 학생들의 학습을 방조(도움)해준다”며 학습에 필요한 내용 자료가 상세하게 구축돼 학생의 질문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고 소개했다.

다른 교육용 로봇 수재는 가정에서 1∼10세 어린이의 학습에 도움을 준다고 소개했다.
이 로봇은 중앙에 배치된 대형 화면에 교육 콘텐트를 표시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신보는 또 원, 직선, 원기둥 등 기초적인 도형을 조합해 다양한 모양을 만들고, 이 구성품을 작동시킬 수 있도록 설계된 ‘기하로보트’도 소개했다.
매체는 “로보트들은 어느 것이나 학생들의 학습 열의를 높여주고 착상력(아이디어를 구상·구체화하는 사고 과정)을 계발시켜주는 데서 실용성이 크다”며 “전국에 널리 일반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의 융합 가속화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이 전세계에서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북한도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나름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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