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김영환 충북지사 "어떤 경우라도 출마"... 경찰은 구속영장
[박수림, 유성호 기자]
|
|
| ▲ 6.3 지방선거 충북지사 국민의힘 공천에서 컷오프(공천 배제) 통보를 받은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당의 결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
| ⓒ 유성호 |
김 지사는 "나는 당이 정한 컷오프 기준과 원칙에 단 하나도 해당 사항이 없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 인생과 내 정치의 마지막을 컷오프로 끝낼 수는 없다"며 '무소속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 "어떤 경우라도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김 지사가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이날 오전, 지역 체육계 인사들로부터 3000만원의 금전을 수수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수뢰후부정처사 혐의)로 김 지사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번 컷오프는 밀실·공작 공천... 김수민 만나 확인했다"
| ▲ '컷오프'에 당사 항의 방문한 김영환 충북지사 "피선거권 박탈한 살인행위"ⓒ 유성호 |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민의 뜻을 짓밟은 밀실·공천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당사 밖에서 대기하던 지지자들은 김 지사가 도착할 때쯤 그의 이름 석 자를 연호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컷오프 결정은 당헌·당규의 원칙을 파괴한 '정치적 폭거'이자, 충북도민에 대한 명백한 '배신행위'"라고 말했다. 특히 "나는 당이 정한 컷오프 기준과 원칙에 단 하나도 해당 사항이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당규 '지방선거 공직후보자 추천 규정' 제14조(부적격 기준)에 따르면 공직선거법 위반 등 선거범죄로 집행유예 이상 형이 확정되거나, 공천 신청 당시 1·2심에서 집행유예 이상 판결을 받은 자 등은 추천 대상에서 배제된다.
김 지사는 "그럼에도 공관위는 4명의 (충북지사 공천) 신청자에 대해 면접까지 마친 후, 느닷없이 경선 원칙을 뒤집고 나를 배제했다"며 "이정현 (위원장)은 결정 일주일 전 이미 김수민 (전 의원)을 면담했고, 컷오프 직후에 김수민에게 추가 공모 서류를 제출하라고 직접 전화를 걸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납득할 만한 이유도, 설명도 없이 당일 통보식으로 이루어진 이런 일방적 결정을 두고 어느 누가 선당후사를 말할 수 있는가"라면서 "지방선거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은 현역 도지사를 이런 방식으로 배제하는 것은 당을 살리는 길이 아니라 당을 죽이는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정현의 사퇴와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고 충북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가처분신청을 포함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다. 이 일이 바로잡히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김 지사는 '중대 결심이 무엇인지'를 묻는 말에 구체적인 설명 대신 "오늘 오후부터 여러분이 보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단식 등을 말하는 건가?'라는 추가 질문엔 "뭐 그런 것을 다 포함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했다.
'중대 결심에 무소속 출마까지도 포함해 고려하는가?'라는 질문엔 "지금 얘기하기엔 섣부른 일"이라면서도 "어떤 경우라도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답했다. 혹여 컷오프 결정이 철회되어 경선에 참여했다가 떨어지는 경우는 제외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지금 요구하는 건 공정한 경선을 해 달라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김 지사 컷오프 결정 전후로 이 위원장과 김 전 의원이 소통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젯밤 김 전 의원을 만나 확인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정현 위원장이나 당 지도부와 만날 계획'에 대해선 "언제든지 만날 생각이 있다"면서도 "그런데 만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된다.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김 지사는 "(컷오프는) 정치인에게 있어서는 사형 선고와 같고 피선거권을 박탈하는 일"이라며 "내 인생과 내 정치의 마지막을 컷오프로 끝낼 수는 없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에는 당사 밖에 있던 지지자들을 만나 이런 주장을 반복해 말했다.
하지만 이날 경찰이 지난해 8월 김 지사의 3000만원 금전 수수 혐의를 잡고 수사에 돌입한 지 7개월 만에 전격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공관위의 컷오프 방침에 힘이 실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
|
| ▲ 6.3 지방선거 충북지사 국민의힘 공천에서 컷오프(공천 배제) 통보를 받은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항의 방문하고 있다. |
| ⓒ 유성호 |
공관위는 울산시장과 강원지사, 경남지사 후보에 현역인 김두겸 시장과 김진태·박완수 지사를 각각 단수공천 하기로 했다. 세 지자체장 모두 임기 동안의 성과를 인정한 것이다. 부산시장 후보 선출 방식은 경선으로 결정했다.
앞서 국민의힘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 역시 이날 오전 당 대표실을 찾아 장동혁 대표에게 부산시장 선거를 경선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
|
| ▲ 부산 지역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국회 당 대표실을 찾아 장동혁 대표에게 부산시장 선거 경선 관련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
| ⓒ 유성호 |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소 취소 거래설', 김어준은 왜 사과하지 않을까
- 전공의 무단 이탈 후 생긴 조직... 사람들이 의심하는 이유
- 민주, 검찰개혁법 갈등 일단락... 정청래 "독소조항 삭제, 19일 본회의 처리"
- 빈소와 육개장은 국룰? 다른 장례식도 가능합니다
- 오세훈, 스텝 꼬인 세 가지 장면
- [박순찬의 장도리 카툰] 언론 밖의 소란
- 허물어진 한남동... 사진가 6명이 그 곳으로 간 이유
- 이 대통령 "단계적·점진적 개헌, 국민들 반대 않으실 것"
- 조국 "1·2차 검찰개혁안 주도자 책임져야, 해괴한 모습 보여"
- 곽상언 "정치적 이익 위해 노무현 소환해선 안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