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9-24 역전패 대참사 못 피했다…멀티 출루+도루+득점 활약은 청신호

이우진 기자 2026. 3. 1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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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27)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멀티 출루 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팀은 불펜의 제구 난조 끝에 대패를 기록했지만 김혜성은 꾸준한 출루 능력과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LA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6 MLB 시범경기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맞붙어 9-24로 크게 패했다. 이날 경기는 시범경기 막판을 향해가는 일정 속에서 양 팀이 다양한 선수들을 시험하는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날 김혜성은 6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최근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팀에 합류해 다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과정에 있다.

김혜성은 이날 경기에서 출루 능력을 바탕으로 팀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타석에서 침착하게 볼을 골라내며 출루했고, 이후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까지 선보이며 다저스 공격 흐름을 살렸다. 이틀 연속 출루에 성공한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421(19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 6득점 4도루 OPS 1.029의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밀워키 선발 채드 패트릭과 상대한 김혜성은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4구째 87마일(약 140km/h) 슬러브를 그대로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제임스 팁스 3세의 볼넷으로 2루를 밟은 김혜성은 이후 잭 에르하드의 좌전 적시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김혜성은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후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엘리에이저 알폰조의 좌익수 방면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이날 2득점째를 기록했다.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이후 6회초 수비 때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전반적인 경기 내용 자체는 난타전에 가까웠다. 다저스는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나우의 초반 안정적인 투구에 힘입어 4회까지 7-0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급격히 무너져내렸다. 불펜의 제구 난조로 5회초에만 무려 10점, 7회초에 9점, 9회초에 5점을 허용하며 결국 다저스는 밀워키에 9-24로 크게 패하고 말았다.

다만 김혜성은 경기 결과와 별개로 현지 매체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국 스포츠 매체 '트루 블루 LA'는 경기 후 "김혜성은 WBC를 마치고 돌아온 이후 두 경기 연속 안타와 도루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시범경기에서 타율 0.421을 기록하고 있으며 시즌 개막을 앞두고 2루수 경쟁에서 유력한 주전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팬들의 반응 역시 긍정적이다. 다저스 팬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김혜성의 플레이가 매우 에너지 넘친다", "타격뿐 아니라 주루에서도 팀에 활력을 준다",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일부 팬들은 "빠른 발과 안정적인 수비, 그리고 출루 능력까지 갖춘 선수"라며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매우 흥미로운 옵션"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저스 벤치 역시 김혜성의 경기력에 주목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막판까지 이어지는 시범경기에서 김혜성이 꾸준히 출루 능력을 보여줄 경우 개막 로스터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주전 2루수 토미 에드먼이 발목 수술로 개막전에 나올 수 없게 되면서 짧게나마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대표팀 일정을 마친 직후에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혜성은 스프링캠프 막판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떠오르고 있다. 출루 능력과 빠른 발, 안정적인 수비까지 갖춘 그의 플레이가 계속 이어질 경우 다저스 개막 로스터 진입은 물론 시즌 초반 내야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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