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 끝에... 국힘 공관위, '박형준·주진우' 경선 결정

김보성 2026. 3. 1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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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국민의힘을 발칵 뒤집었던, 이른바 '박형준 컷오프(공천배제)-주진우 단수공천설'이 일단락됐다.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말을 꺼낸 지 하루 만에 경선 방침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국민의힘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관위는 17일 "어제 충분한 논의 끝에 최종 결정 권한을 위원장에게 일임했고, 부산시장 후보 선출을 경험과 혁신이 정정당당하게 맞붙는 경선을 통해 진행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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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도지사 컷오프는 유지... 이정현 위원장 '혁신공천' 진통도 계속

[김보성 기자]

 6·3 지방선거 부산시장에 도전하는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과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3월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연합뉴스
부산지역 국민의힘을 발칵 뒤집었던, 이른바 '박형준 컷오프(공천배제)-주진우 단수공천설'이 일단락됐다.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말을 꺼낸 지 하루 만에 경선 방침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국민의힘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관위는 17일 "어제 충분한 논의 끝에 최종 결정 권한을 위원장에게 일임했고, 부산시장 후보 선출을 경험과 혁신이 정정당당하게 맞붙는 경선을 통해 진행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공관위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글로벌도시 도약 등 부산 발전 정책 역량을 입증해 왔고, 경쟁자인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의원 역시 젊은 리더십을 갖춘 상징적 후보라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면서 '컷오프 논란'이 언제 있었냐는 듯 이번 경선이 혁신의 과정이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극적인 태도 변화는 하루 동안 이어진 진통의 결과물이다. 전날 공관위 회의는 이 위원장이 혁신 공천의 하나로 '주 의원 단수공천'을 주장하자, 공관위원인 곽규택·서지영 의원과 정희용 사무총장 등이 반발하면서 파행으로 치달았다. 이후 주 의원이 먼저 반대 의견을 밝힌 데 이어 박 시장도 "망나니 칼춤"이라는 표현까지 동원하며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부산지역 의원들은 "한쪽 날개를 부러뜨려선 안 된다"라는 호소문도 모자라 장동혁 지도부를 찾아 공개적으로 경선을 요구했다. 이대로 가면 사태가 심상치 않게 전개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박성훈(부산 북구을) 의원은 장 대표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부산 의원 전원 목소리를 담아 재논의를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내홍 확산에 공관위는 이날 바로 언론 공지로 사태 수습에 나서는 모양새다. 달라진 방침을 두고 이정현 위원장은 KBS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여러 가지를 감안하고 판단을 한 끝에 두 분 신청자에 대해 경선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싼 국민의힘 당내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칼자루를 쥔 공관위가 현역 단체장 가운데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1호 컷오프 대상에 올렸고, 이에 김 지사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탓이다. 불복한 김 지사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모든 법적조처를 예고했다. 당장은 '이정현발 물갈이 공천'이 끝나지 않을 걸로 보여 추가적인 홍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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