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수순 밟는 게임사 대표들…AI 등 성장 동력 확보 총력

노경조 2026. 3. 1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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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들이 3월 주주총회에서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경영진의 재선임 여부를 확정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 게임사들은 검증된 리더십을 통해 조직을 안정화하고 신사업을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오는 25일 주총에서 이정헌 대표 재선임과 패트릭 쇠더룬드 일본법인 초대 회장의 이사회 멤버 승인 안건을 의결한다.

정 대표는 게임뿐 아니라 클라우드를 통한 AI 인프라, 결제 등 사업 부문을 탄탄하게 다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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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변화보다 리더십 연속성 택해
불확실성 속 조직 안정·AI 신사업 박차

국내 게임사들이 3월 주주총회에서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경영진의 재선임 여부를 확정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 게임사들은 검증된 리더십을 통해 조직을 안정화하고 신사업을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오는 24일 주총을 열고 장병규 의장과 김창한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다룬다. 김 대표는 '펍지: 배틀그라운드'를 성공시킨 주역으로, 이번에 2연임에 도전한다.

앞서 주가가 10만원대까지 떨어졌던 2023년 3월 정기 주총에서 그는 자사주 매입·소각 카드를 꺼내 주주들을 달랬다. 표결 전에는 "재선임되면 지금까지 쌓은 회사와 개인의 역량이 임기 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임기 3년 동안 여전히 무능함이 지속된다면 그전에라도 은퇴할 각오"라고 말하기도 했다.

주가는 여전히 공모가(49만8000원)의 절반 수준이지만, 최근 내놓은 파격적인 주주환원책과 AI 분야로의 사업 확장 행보가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IP) 의존도를 낮추고 AI 기술 기반 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넥슨은 오는 25일 주총에서 이정헌 대표 재선임과 패트릭 쇠더룬드 일본법인 초대 회장의 이사회 멤버 승인 안건을 의결한다. 기존에 없던 회장직을 신설해 손자회사 대표를 앉히는 이례적인 인사에는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아크 레이더스'의 흥행이 한몫했다. 지난해 10월 30일 글로벌 출시된 이 게임은 누적 판매 1400만장을 넘겼다. 넥슨은 게이머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쇠더룬드 회장을 앞세워 서구권 공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도 오는 26일 주총에서 한상우 대표 재선임 안건을 처리한다. 사내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지낸 한 대표는 2024년부터 회사를 이끌어 왔다. 지난해 기대 신작 부재로 인한 적자 전환에도 카카오게임즈가 한 대표를 고수하는 것은 리더십 연속성과 안정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정우진 NHN 대표는 4연임에 도전한다. 정 대표는 게임뿐 아니라 클라우드를 통한 AI 인프라, 결제 등 사업 부문을 탄탄하게 다져 왔다. 넷마블도 오는 28일 주총에서 창업주 방준혁 이사회 의장의 재선임 안건을 논의한다.

엔씨소프트는 26일 주총에서 '엔씨(NC)'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1997년 창사 이래 첫 변경으로 공익사업 법인 엔씨문화재단, 자회사 등과의 브랜드 통일성을 고려한 조치다. 또 박병무 공동대표가 최근 경영 전략 간담회에서 "2030년까지 연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만큼 새 사명과 함께 체질 개선을 이룰지 관심이 쏠린다. 엔씨소프트는 자회사 NC AI를 통해 AI 분야에서 다양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이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변화보다는 안정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AI 기술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성장을 담보하기 위한 고군분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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