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만큼 보이는 세상, 페달 위에서 만난 남강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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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조금 가까이서 맞고 싶었습니다.
남강 둑 위에 놓인 붉은 자전거길은 방향을 또렷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진주 남강 라이딩은 달리는 재미만 있는 길이 아닙니다.
천수교에서 남강 쪽으로 난 데크 길은 마치 남강 위를 거니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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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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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 남강 자전거길 하모타고 라이딩, 하대동에서 희망교까지 |
| ⓒ 김종신 |
속도가 달라지면 풍경도 달라집니다. 자동차로는 보지 못했던 장면이 눈에 들어옵니다. 강가의 나무, 물 위에 비친 건물, 다리 아래 그늘 같은 것들입니다. 남강의 속살을 천천히 들여다볼 좋은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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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 남강 자전거길 하모타고 라이딩, 하대동에서 희망교까지 |
| ⓒ 김종신 |
페달을 밟자 몸이 먼저 풀렸습니다. 바람이 얼굴을 스쳤습니다. 속도만큼 세상이 보이는 듯했습니다. 강 건너 아파트와 언덕이 수면 위에 길게 비쳤습니다. 도시가 물 위에 한 번 더 서 있는 듯했습니다.
강변 나무들은 아직 민낯입니다. 대신 기운은 봄 쪽으로 기울어 있었습니다. 버드나무 가지가 물 위로 늘어졌습니다. 둔치의 풀빛도 겨울빛을 조금씩 밀어내고 있었습니다. 막 문을 여는 계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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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 남강 자전거길 하모타고 라이딩, 하대동에서 희망교까지 |
| ⓒ 김종신 |
습지원을 지나고 진양교를 건널 무렵 자전거에서 내려 남강과 뒤벼리를 두 눈에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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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 남강 자전거길 하모타고 라이딩, 하대동에서 희망교까지 |
| ⓒ 김종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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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 남강 자전거길 하모타고 라이딩, 하대동에서 희망교까지 |
| ⓒ 김종신 |
도시락을 꺼내 소풍처럼 쉬는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벤치에 앉아 천천히 먹는 가족이 보였습니다. 이어폰에서 어떤 음악이 흘러나오는지 가볍게 몸이 좌우로 흔들리는 모습까지 모두가 평화로웠습니다.
희망교 쪽으로 갈수록 몸이 길에 적응했습니다. 페달은 더 가볍게 돌아갔습니다. 이마에는 기분 좋은 땀이 맺혔습니다. 건강도 챙겼습니다. 남강의 풍경은 선물처럼 따라왔습니다.
남강을 따라 달리는 동안 봄은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이미 길 위에 와 있었습니다.
저처럼 남강 자전거길을 천천히 달려보고 싶다면 하모타고 이용 방법도 미리 알아두면 편합니다.
□ 진주시 공영자전거 하모타고 - 이용 팁
① 홈페이지 지도에서 대여 가능 자전거 수 확인 가능
② 자전거 이용 시 우측통행 준수
③ 건널목에서는 자전거에서 내려 이동 권장
④ 공영자전거 보험 적용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에나 이야기꾼 해찬솔 개인블로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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