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 태그' 방송만 켜면 1천 명 몰려.. 옛날 오락실 게임 방송 '흥하네'
게임업계 주요 수요층이 40~50대로 확산되면서 게임방송의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
초등학생들 위주의 '로블록스' 시청 붐을 지나, 20대와 30대의 심도 깊은 스토리성 콘솔 게임을 지나, 1990년대 오락실 게임을 테마로 한 레트로 게임 방송들까지 흥하면서 게임 시청자 풀도 갈수록 다변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철권 태그 토너먼트' 방송
지난 2000년에 오락실에 출시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철권 태그 토너먼트'는 25년이 지난 현재 소위 '고수'들의 플레이 영상이 각광받고 있다.

'철권 태그 토너먼트' 고수 조사파(조영준)가 운영하는 'chosapaTAG' 채널은 매일 방송 송출 때마다 시청자 1천여 명에 육박한다. 실시간 채팅 또한 매회 300명이 넘을 만큼 흥하는 모습이다.
또 다른 '철권 태그 토너먼트' 고수 '블랙'이 운영하는 '블랙의 철권TV'는 '철권 태그 토너먼트' 대전 영상으로만 2만 명 구독을 넘어섰다. 국내 최고수들과의 대결을 다룬 영상들은 일반적으로 2~3만 회 수준이지만, 알고리즘을 잘 타면 15만 회 이상으로 바뀐다.

현재까지 해외 원정을 다니며 세계 최강이라는 비공식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는 딸기(김영준) 선수는 인스타 계정이 20만 명을 넘었다. 현존하는 '철권 태그 토너먼트' 세계 최강국 페루 대회를 석권하는 등 글로벌 유명세를 떨친 덕분이다.
특이한 점은 이들 '철권 태그 토너먼트' 방송이 국내는 물론 해외 이용자들도 관심 있게 바라본다는 점이다. 특히 인터넷 인프라가 약하고 아직까지 오프라인 게임센터가 건재한 국가들 사이에서 한국 고수들의 영상이 뜨거운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기류는 '철권8'의 위기와도 맞닿아 있다. 최근 한 개인 방송에서 '철권8' 프로게이머 무릎(배재민) 선수는 "철권8보다 철권 태그 토너먼트를 더 많이 본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스트리트 파이터 2 대시' 고인 물들, 온라인 스타로 부각
경이적인 실력으로 '스트리트 파이터 2 대시'를 플레이하고 있는 고수들의 방송도 40~50대 온라인 시청자들에겐 뜨거운 흥밋거리로 부각된다.
'스타크래프트' 만큼의 압도적인 위용은 없지만, '스트리트 파이터 2 대시'가 1990년대부터 2010년까지 20년간 오락실을 주름잡았던 게임인 만큼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모습이다.

과거 정인 오락실 시절부터 한국 최강자 중 한 명으로 인식되던 '검은켄'의 '검은켄TV'는 3.67만 명의 구독자를 기록하고 있다. 매일 열리는 대전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편집한 숏폼 방송에는 어김없이 경이적이라는 댓글이 따라붙는다.
더 놀라운 것은 중국 최고수들과의 한중전이다. 단순히 게임을 진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시청자들이 따로 비용을 걸고 대전을 요구하는 '스폰 전'이 유행하면서 매일매일 치열한 싸움이 펼쳐진다.
매회 대전료를 받는 복싱 경기 같은 형태로 검은켄, 류신, 뱀파이어 등 국내 최정상의 최고수들이 중국 최고수들과 치열하게 겨루는 모습은 청소년 시절 오락실을 다녔던 중년들에게 최고의 오락거리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이외에도 '스트리트 파이터 2 대시'에는 최약 캐릭터 중 하나로 꼽히는 장기에프를 30여 년 간 다뤄온 ㅤㅅㅠㄴ장기에프TV 채널도 인기를 얻고 있다.
오락실 게임 고인 물 초대석을 운영 중인 메가아재
1990년대 오락실 게임을 주 콘텐츠로 삼고 있는 '메가아재'는 '메가게임TV' 채널을 통해 그 시절 게임들을 조명하며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전국에서 각 게임 별 최고수를 섭외해 원코인 클리어(100원으로 클리어)하는 실시간 영상은 알고리즘의 혜택을 받으면 최대 1만 명이 몰려든다. 여기에 숏폼 영상들도 꾸준히 인기를 얻으면서 추억을 곱씹는 중년들의 환호성 섞인 댓글이 꾸준히 달리고 있다.
이외에도 전체 레트로 게임을 심도 깊게 조명하는 '꿀딴지곰', 게임 센스가 뛰어난 '똘이클라스', 폭넓게 레트로 게임을 즐기는 '각종아재' 등의 채널들이 중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레트로 게임 저변 확대에 일조하는 모습이다.

이렇게 게임 방송 쪽에서 과거의 오락실 게임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사회 전반적으로 불어오는 레트로 게임 붐이 방송 쪽으로도 이어지는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뿐만 아니라 콘솔 게임들도 리메이크 열풍으로 '아재 파워'가 강력해진 가운데,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들에서도 40~50대 맞춤형 영상들이 힘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장원 동명대 게임학과 교수는 "레트로 게임은 사회 전체를 보면 굉장히 폐쇄적이고 한계가 뚜렷한 문화 콘텐츠"라면서도 "대신 젊은 시절 추억과 함께 그 시절 콘텐츠를 찾는 이용자 층에겐 너무나 매력적인 콘텐츠이기도 하다."라고 진단했다.
윤 교수는 또 "'스타크래프트'가 민속놀이라고 불리며 방송에서도 굉장히 흥하고 있는 것처럼, 시간이 흘러도 레트로 게임에 대한 수요는 현재의 40~50대가 활발하게 활동할 향후 10~20년간 꾸준히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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