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사장 "사모펀드의 가치평가는 가짜"…소프트웨어 부실 경고

이장원 기자 2026. 3. 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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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자산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NYS:APO)의 핵심 경영진이 사모펀드(PE) 업계의 고질적인 '장부 부풀리기'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16일(미국 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아폴로의 존 지토 공동 사장 겸 신용 부문 책임자는 지난달 UBS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나는 말 그대로 모든 평가가 잘못됐다고 본다"며 "현재 사모펀드의 모든 가치 평가는 틀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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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NYS:APO)의 핵심 경영진이 사모펀드(PE) 업계의 고질적인 '장부 부풀리기'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16일(미국 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아폴로의 존 지토 공동 사장 겸 신용 부문 책임자는 지난달 UBS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나는 말 그대로 모든 평가가 잘못됐다고 본다"며 "현재 사모펀드의 모든 가치 평가는 틀렸다"고 말했다.

지토 사장의 발언은 앤트로픽이나 오픈AI 같은 기업들이 선보인 최신 AI 도구들이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다는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나왔다.

제프리 건들락이나 모하메드 엘 에리언 등 월가의 유명 인사들이 사모펀드의 리스크에 대해 언급한 적은 있지만 사모펀드 업계와 연관된 내부 관계자가 이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고 CNBC는 전했다.

지토 사장의 UBS 행사 발언은 사모펀드의 가치 평가에 관한 것이었지만, 그는 사모펀드가 인수한 많은 기업이 사모신용 대출도 받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대출이 문제라면 지분(Equity)의 상태는 훨씬 더 나쁘다는 의미다.

그는 특히 저금리와 고평가가 절정에 달했던 2018년~2022년 사이 사모펀드에 인수된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위험군으로 꼽았다.

이들 중 상당수는 대형 공개 기업들에 비해 품질이 낮으며 AI 주도의 새로운 체제에서 도태될 경우 대출 회수율이 "1달러당 20~40센트"에 불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원금의 60~80%를 날릴 수 있다는 경고다.

지토 사장의 발언은 사모신용(Private Credit)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이 쏟아지는 민감한 시점에 나왔다.

외신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만 약 100억 달러(약 14조9천억 원)의 자금이 사모신용 펀드에서 빠져나갔다.

JP모건 등 대형 은행들도 이미 소프트웨어 관련 대출 가치를 삭감하며 대출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아폴로 측은 이러한 혼란에서 거리를 두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폴로는 지난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체 운용 자산(AUM) 중 소프트웨어 비중은 2% 미만이며, 사모펀드가 보유한 소프트웨어 지분 대출은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

자사의 포트폴리오는 투자 등급의 안정적인 대기업 위주라며 다른 사모신용 업체들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한편, 지토 사장은 특정 섹터에 집중 투자하거나 운용 원칙을 어긴 펀드들에 대해 "나쁜 결말(Bad ending)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러한 진통이 사모신용이라는 자산군 전체의 붕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부실한 운용사와 자산이 걸러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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