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액티브 ETF' 삼국지… 편입종목 많이 다르네
상위 편입 종목군 3개 대부분 달라
파두·레인보우·알지노믹스만 2개 편입
일주일간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을 빨아들인 코스닥 액티브 ETF 경쟁이 치열해진다. 한화자산운용이 코스닥150 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하는 가운데 세부 포트폴리오는 선발주자들과 차이가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1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화운용은 'PLUS 코스닥150액티브' ETF를 17일 신규 상장했다. 일주일 앞서 상장한 삼성액티브·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코스닥 액티브 ETF가 '코스닥지수'를 비교지수로 하는 것과 달리 '코스닥150지수'를 비교지수로 삼은 것이 특징이다.

기초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 ETF와 다르게 액티브 ETF는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선정하고 비중을 조절해 비교지수 수익률을 초과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화운용 관계자는 "코스닥150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우량한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며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따른 연기금 및 외국인의 유입이 예상되는 지수인 만큼 코스닥 지수 대비 장기적인 투자 성과 측면에서 더 나은 수익률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운용은 코스닥 안에서 재무 등을 바탕으로 한계·부실 기업을 걸러내는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거친 뒤,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선별해 '압축 투자'할 방침이다. 코스닥150과 대표 섹터 비중을 유사하게 가져가는 '섹터 뉴트럴' 전략으로 특정 테마 쏠림도 방지한다. 또 코스닥150에서만이 아닌 지수 편입 가능성이 있는 '넥스트(Next) 150' 종목을 발굴해 알파 수익까지 창출하는 전략을 추구한다.
포트폴리오 면에서 앞서 출시된 코스닥 액티브 ETF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이날 공개된 PLUS 코스닥150액티브의 편입 종목을 보면 씨어스테크놀로지(5.57%), 비나텍(5.47%), 더블유씨피(4.77%), 스피어(4.04%), 파크시스템스(3.58%) 등이 상위 5위를 차지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보다는 의료 AI, 에너지 소재부품, 2차전지, 특수합금, 정밀장비 등 다양한 섹터를 담았다.
코스닥 액티브 ETF 세 종목의 상위 편입종목 중 중복되는 기업은 3개(파두, 레인보우로보틱스, 알지노믹스)뿐일 정도로 상이한 모습이다.
삼성액티브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는 성호전자(8.78%), 큐리언트(8.47%), 성우하이텍(2.77%) 등 중소형 IT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포트폴리오의 70~80%는 고성장 중소형주에 배분하고 나머지 20~30%는 이익 성장 대비 저평가된 가치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타임폴리오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는 에이비엘바이오(6.49%), 삼천당제약(6.09%), 레인보우로보틱스(5.55%) 등 코스닥 내 시가총액이 높은 바이오와 대형주 위주로 담았다. 타임폴리오운용 관계자는 "이번 코스닥 시장의 핵심은 결국 코스닥 부양책이라고 보고 있다" "이 부양책의 가장 큰 수혜는 시장을 대표하는 대형주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코스닥 시장 내 대형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상장된 코스닥 액티브 ETF들은 포트폴리오에 따라 다른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액티브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는 상장 첫날 11.94%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TIME 코스닥액티브는 첫날 4.13% 올랐다. 지난 일주일 수익률도 KoAct 코스닥액티브는 -0.74%, TIME 코스닥액티브는 -2.57%를 각각 기록했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두 액티브 ETF는 건강관리와 반도체를 주축으로 하면서도 세부 전략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다"며 "바이오, 반도체 등 주도 섹터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적으로 운용하고 싶은 투자자에게는 TIME 코스닥액티브, 보다 폭넓게 정책 수혜 산업에 운용하고 싶은 투자자에게는 KoAct 코스닥액티브가 적합하다"고 전했다.
코스닥 액티브 ETF는 지난 10일 첫 출시 이후 급속도로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전날 기준 일주일간 자금유입이 가장 많았던 ETF를 차지했다. KoAct 코스닥액티브 ETF가 1위로 일주일 동안 7998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2위는 TIME 코스닥액티브(4138억원)였다.

이처럼 코스닥 액티브 ETF가 활발히 출시되고 거래되면서 소외됐던 코스닥 종목에도 자금이 흘러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ETF는 그동안 코스닥150을 기초 지수로 하는 지수형이 대부분으로 150개 종목에 수급 효과가 집중됐고, 운용역의 재량으로 우량주를 선별하는 액티브 ETF도 없었다"며 "반면 코스닥액티브 ETF는 전체 코스닥 1800개 종목 중 코스닥 중소형주에도 수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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