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한미군 4만5000명” 부풀리며 호르무즈 군함 파병 압박

임성수 2026. 3. 1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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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주한미군 수를 부풀리며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재차 촉구했다.

트럼프가 이날 한국 등의 주둔 미군 수치까지 들어가며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촉구한 것은 미국이 동맹에 안보 지원을 하는 만큼 동맹도 갚아야 한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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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전 오후 2차례 군함 파견 압박
“우리는 나토 곁에 있지만, 나토 우리 곁에 있지 않아” 비난
“수많은 국가들 올 것…열의의 수준이 중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주한미군 수를 부풀리며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재차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여러 차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동맹국이 미국을 도와야 한다며 파병을 압박했다.

트럼프는 이날 J D 밴스 부통령과 함께 한 백악관 행사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촉구하며 “기억해야 할 건 일본에 4만5000명의 (미군) 병력이 주둔해 있고, 한국에도 4만5000명의 병력이 주둔해 있다는 점이다. 독일에도 4만5000명에서 5만명의 병력이 주둔해 있다”며 “우리는 이 모든 나라를 방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한미군은 2만8500명이지만 트럼프는 그동안 해당 수치를 부풀려서 발언해왔다. 일본과 독일에 주둔한 미군 수치도 과장한 것이다.

트럼프는 이어 “(내가) ‘당신들은 기뢰 제거함이 있습니까’라고 물으면 그들은 ‘우리가 개입하지 않는 게 가능할까요’라고 말한다”며 “그들 중 다수는 오지 않을 것이고 우리는 이제 더 현명하게 생각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이날 한국 등의 주둔 미군 수치까지 들어가며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촉구한 것은 미국이 동맹에 안보 지원을 하는 만큼 동맹도 갚아야 한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나를 크게 실망시킨 몇몇 국가가 있다”며 “나는 나토 국가들과 잘 지낸다. 하지만 나토의 문제는 그들을 위해 우리가 언제나 곁에 있어 주지만 그들은 우리를 위해 결코 곁에 있어 주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트럼프는 이날 오전 트럼프·케네디센터 이사회와의 오찬을 앞두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원유 수입의 1% 미만을 이 해협을 통해 들여오지만 어떤 국가들은 훨씬 더 많은 양을 조달하고 있다”며 군함 파견을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을 바라보며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트럼프는 “일본은 95%, 중국은 90%를 들여오고 여러 유럽 국가도 상당한 양을 들여온다. 한국은 35%를 들여온다”며 “우리는 이들 국가가 나서서 해협 문제를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수많은 국가들이 곧 올 것이라고 나에게 말했다. 어떤 나라는 매우 열성적이지만 어떤 나라는 그렇지 않다”며 “그중에는 우리가 아주 오랫동안 도와온 국가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은 끔찍한 외부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왔지만 그들은 그리 열성적이지 않다. 그 열의의 수준은 나에게 중요하다”고 압박했다.

트럼프는 파병 요청이 동맹국의 충성도를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는 “우리는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라며 “그들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반응을 보고 싶어서 어떤 경우에 그렇게 요청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트럼프는 프랑스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도움을 줄 가능성이 높다며 “10점 만점에 8점 정도다. 완벽하진 않지만 어쨌든 프랑스니까”라고 말했다. 반면 “영국에 대해서는 정말 놀랐다. 2주 전 내가 영국에 ‘왜 군함 몇 척을 보내지 않느냐’고 물었는데 그(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정말로 하고 싶지 않아 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앞서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요구했다. 전날엔 7개국에 요청했다고 밝히면서도 국가명은 거론하지 않았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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