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도 놀란 스테픈 이슬의 소나기 3점슛 “‘정복자’ KANG, 전례 없는 수준”

김우중 2026. 3. 1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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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대표팀 강이슬. 사진=FIBA

국제농구연맹(FIBA)이 여자농구 대표팀 슈터 강이슬(청주 KB)의 활약을 두고 ‘정복자’와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FIBA는 지난 16일(한국시간) 한국의 2026 FIBA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 소식을 전하면서 강이슬의 활약을 조명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프랑스 빌뢰르반에서 열린 대회 최종예선 4차전서 필리핀을 105-74로 완파하고 3승(1패)째를 기록, 프랑스와의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최종예선 수훈 선수는 단연 강이슬이다. 한국은 대회 첫 경기서 월드컵 개최국 독일에 졌으나, 이후 3연승을 내달렸다. 이 기간 강이슬은 20점, 21점, 24점을 몰아쳤다. 3경기서 터뜨린 3점슛만 20개다. 필리핀과의 3차전에선 3점슛 8개를 터뜨려 역대 대회 최종예선 단일 경기 최다 3점슛 성공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FIBA는 강이슬의 활약을 두고 “한국이 프랑스로 향할 때 어려운 과제를 만난 것처럼 보였으나, ‘정복자’ 강이슬의 기록적인 슛 덕분에 월드컵 티켓을 따냈다”고 짚었다. 특히 “한국이 거둔 3승의 원동력은 강이슬의 뜨거운 손끝”이라고 강조했다.

FIBA에 따르면 강이슬은 필리핀전 뒤 “박수호 감독님은 기회가 생기면 언제든 슛을 쏘라고 말한다”며 “우리는 슈터들에게 더 좋은 슛 기회를 주기 위해 설계된 트랜지션 플레이를 운영한다. 많은 세트 오펜스도 슈터들에게 오픈 슛을 만들게 짜여 있다”라고 설명했다.

강이슬은 자신의 3점슛에 대해 “사실 나는 프로 2년 차까지는 슈터가 아니었다. 포지션을 전향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보다 몇 배는 더 많이 연습했다”고 떠올리며 “이제는 슈팅 기본기와 감각이 잘 자리 잡았다. 움직이면서 쏘는 슛, 경기 상황에서의 슛 연습에 집중한다. 그 덕분에 어떤 상황에서도 슛을 쏠 수 있고, 넣을 수 있다고 믿는 자신감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FIBA는 강이슬과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비교하기도 했다. FIBA는 “강이슬은 지금까지 4경기에서 13.5개의 3점슛을 던졌다. 평균 출전 시간은 26분이 채 되지 않는다. 그는 2020~21시즌 스테픈 커리(12.7개)보다 많은 슛을 던진다. 당시 커리는 분당 0.37회를 시도했는데, 강이슬은 무려 0.51개다. 세계 농구에서 전례가 없는 수준으로 느껴진다”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강이슬이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만들어 냈다는 점이다”이라고 호평했다. 강이슬은 이번 대회 프랑스 최종예선서 평균 득점 1위(19.0점)다.

한편 한국은 오는 18일 오전 4시 30분 프랑스와 최종예선 최종전을 벌인다. 프랑스는 대회 4전 전승(승점 8)을 질주 중이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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