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들 '버틴다'던 황현희 "부동산 시장 안정 바란다"
"정책과 시장 사이 현실적 모습 말한 것"
다주택자에 대한 전방위적 규제에도 '자산 보유자들은 버틸 것'이라는 취지로 전망했던 코미디언 출신 방송인 황현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 역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길 바라는 사람 중 하나"라고 밝혔다.
황현희는 16일 자신의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부동산 정책을 이야기하는 것은 언제나 조심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떤 분들에게는 공감이 될 수 있고, 어떤 분들에게는 불편하게 들릴 수도 있다"면서 "제가 말하고자 했던 건 특정한 사람을 비판하거나 어느 편에 서려는 게 아니라, 정책과 시장 사이에서 나타나는 현실적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송을 보며 단순히 '다주택'이라는 단어로 몰아가는 흐름이 처음 생각했던 방향과는 다르게 전달된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프로그램 구성은 제작진의 재량이고 그 판단을 존중하는 게 맞다. 결과적으로 제 판단이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앞서 황현희는 지난 10일 방송된 PD수첩 '무주택 대통령 vs 다주택자' 편에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자산은 사고파는 게 아닌 보유의 영역"이라며 "우리는 이 게임을 전전 정권에서 해봤다. 보유세와 양도세를 엄청나게 올리고 공정시장가액비율도 90%까지 올렸을 때도 결국 다 버텼다. 다 똑같이 얘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에 대해 "투자로 번 돈은 부동산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현재 임대사업자"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정부는 다주택 규제를 강화해 주택에 대한 가수요를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해 왔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말 공식 엑스(X)를 통해 "정부 정책의 권위와 신뢰를 위해 (오는) 5월9일 이전 매각한 다주택자보다 버틴 다주택자가 유리하도록 방치할 수 없다"며 다주택 양도세 중과 유예가 오는 5월9일 종료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강력한 금융, 세제, 규제를 통해 5월9일이 지난 후에도 다주택자들이 양도세 중과를 감수하고 매각하는 게 이익인 상황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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