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북중미 월드컵 보이콧 거짓말이었나→AFC "이란 대회 참가" 선언…美→멕시코 이동 가능성도

김정현 기자 2026. 3. 1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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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연맹(AFC)이 미국과의 전쟁으로 보이콧을 언급했던 회원국 이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참가 여부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윈저 존 AFC 사무총장은 16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으로부터 월드컵 기권에 대한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 이란은 여전히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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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미국과의 전쟁으로 보이콧을 언급했던 회원국 이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참가 여부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윈저 존 AFC 사무총장은 16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으로부터 월드컵 기권에 대한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 이란은 여전히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6월 개막하는 대회 조별리그 G조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현지시간 6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서 뉴질랜드와 첫 경기를 치르고 21일 벨기에와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펼친 뒤 26일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이집트와 최종전에 나서는 일정이다.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이란에 군사 공격을 감행하면서 적국에서 치르는 월드컵을 기권할 거란 이야기가 쏟아졌다. 

지난 12일 아흐마드 도냐말리 이란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이란 국영TV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침공으로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살해된 상황에서 이란의 월드컵 참가는 불가능하다"라고 밝히며 월드컵 기권 가능성을 내비쳤다. 

도냐말리 장관은 "우리 아이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며, 근본적으로 월드컵 참가를 위한 여건이 조성돼 있지 않다"면서 "미국이 이란에 자행한 악의적인 행동들을 고려할 때 8~9개월 만에 우리에게 두 차례 전쟁을 강요했고 수천 명의 국민을 죽이고 순교하게 했다. 따라서 우리는 절대로 그들의 주둔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메흐디 타즈 이란축구협회 회장 역시 "월드컵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없다"며 정부의 결정을 예고한 바 있으며, 실제 도냐말리 장관의 발언으로 보이콧은 거스를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이란은 이미 애틀랜타에서 열린 월드컵 준비 회의에 참가국 중 유일하게 불참하며 강경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축구 대표팀이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당연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라며 사태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입장을 바꿔 "그들이 어떻든 상관없다"라며 "이란은 이미 심각하게 패배한 나라이며, 그들은 현재 겨우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에 오는 것은 환영받을 수 있지만, 그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그곳에 있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미국에서 조별리그를 치르는 이란의 월드컵 보이콧이 사실처럼 보였지만, AFC가 이란의 월드컵 참가를 다시 확인해 상황은 반전됐다. 

존 사무총장은 "아주 감정적인 순간이다. 모두가 많은 말을 하고 있다. 결국 이란축구연맹이 출전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집단이다. 오늘부로 연맹은 그들이 월드컵에 갈 거라고 알려줬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은 AFC 회원국이다. 우리는 그들이 경기에 참여하기를 원한다. 알다시피 그들은 본선에 진출했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이 어떤 것이든 문제를 해결하고 대회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지금까지 우리가 아는 한 이란은 참가한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이란이 모든 일정을 미국에서 치르기 때문에 이를 조정해 미국이 아닌 멕시코에서 대회를 진행하는 방향도 검토되고 있다. 

도냐말리 이란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지난 14일 국영매체를 통해 "우리는 FIFA와 이란 축구 대표팀 경기를 멕시코로 옮기는 제안을 연구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이같은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같은 사실이 주 멕시코 이란대사를 통해 언급됐다. 하지만 이미 지난해 12월 조추첨 직후 이란의 경기 일정과 장소가 확정된 상황이라 FIFA가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 미지수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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