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붉은사막', 해외 기술 분석서 호평…그래픽·엔진 경쟁력에 '시선 집중'

이학범 기자 2026. 3. 1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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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출시를 앞둔 펄어비스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신작 '붉은사막'이 해외 기술 전문 채널의 분석을 통해 기술과 엔진 완성도를 주목받고 있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북미 IT 전문 유튜브 채널 디지털 파운더리는 최근 붉은사막 기술 분석 영상을 공개했다.

디지털 파운더리는 그래픽 렌더링·성능 최적화·하드웨어 활용 등을 다루는 글로벌 기술 전문 채널이다. 게임과 엔진 기술을 세부적으로 분석하는 콘텐츠의 경우 글로벌 IT 기업에서도 참고자료로 활용할 만큼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프레임 그래프와 슬로우모션 영상 방식을 최초로 선보이며 이름을 알렸으며 신작 게임의 콘솔·PC 버전이나 패치 전후 등을 비교하는 콘텐츠로 업계 안팎의 관심을 받는다.

이번 영상에서 디지털 파운더리는 붉은사막을 직접 플레이하며 시각적 표현뿐 아니라 펄어비스의 자체 엔진인 블랙스페이스 엔진의 렌더링 구조와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 기반 그래픽 설계를 기술적으로 분석했다.

디지털 파운더리가 주목한 붉은사막의 대표적인 기술 요소는 레이 트레이싱 기반 글로벌 일루미네이션(RTGI)이다. 이는 태양광과 주변 광원이 공간 전체에서 자연스럽게 반사되도록 계산해 현실감 있는 조명 환경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붉은사막은 실내 공간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벽과 바닥에 반사돼 확산되며 이용자가 사용하는 랜턴이나 횃불 같은 소규모 광원도 주변 환경에 실시간으로 영향을 미친다.

조명 시스템은 완전 동적 방식으로 구현돼 낮과 밤, 날씨 변화에 따라 환경 전체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달라진다. 디지털 파운더리는 붉은사막의 광원 설계가 게임 세계의 현장감을 높이는 요소라고 평가했다.

레이 트레이싱 기반 반사 효과도 주요 기술 요소로 언급됐다. 해당 채널은 붉은사막이 물 표면·금속·바닥 등의 반사 환경에서 레이 트레이싱을 활용하며 스크린 스페이스 리플렉션(SSR)과 거리 기반 렌더링 기술을 결합해 넓은 환경에서도 자연스러운 반사 표현을 구현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바다와 강에서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며 갈라지는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과 캐릭터 움직임에 따른 물결 반응이 자연스럽게 구현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규모 오픈월드 환경에서의 식생 렌더링 기술도 주요 특징으로 꼽혔다. 붉은사막은 다양한 종류의 나무와 식생이 높은 밀도로 배치됐으며 원거리 환경까지 실제 조명과 그림자가 적용된 상태로 렌더링된다.

디지털 파운더리는 "먼 거리의 나무까지 광원과 그림자가 적용되는 방식은 일반적인 게임에서 단순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붉은사막은 이를 적극적으로 구현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표면 디테일 표현에는 디스플레이스먼트 매핑(displacement mapping) 기술이 활용됐다. 텍스처에 깊이 정보를 적용해 실제 지형처럼 입체감을 만드는 방식으로 돌·벽·바닥 등 여러 표면에서 높은 디테일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는 분석이다.

콘솔 성능 분석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디지털 파운더리가 분석한 플레이스테이션5 프로에서의 붉은사막 구동은 레이 트레이싱 기능이 모든 그래픽 모드에서 활성화되며 성능 모드 기준으로 60프레임을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전체적인 성능 안정성도 현 세대 오픈월드 게임 가운데 준수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PC 버전에서는 머신러닝 기반 레이 트레이싱 기술이 추가로 활용된다. 엔비디아의 '레이 리컨스트럭션(Ray Reconstruction)'과 AMD의 '레이 리제너레이션(Ray Regeneration)'을 통해 레이 트레이싱의 노이즈를 줄이고 간접광과 반사 표현의 정확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디지털 파운더리는 "이 정도 규모의 오픈월드에서 레이 트레이싱 기반 조명 시스템을 구현하면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는 사례는 드물다"며 자체 엔진으로 구현한 기술적 성과에 주목했다.

기술 분석 외에도 실제 플레이 과정에서 경험한 오픈월드 탐험의 밀도와 다양성도 함께 소개됐다. 디지털 파운더리는 전체 규모를 가늠하기 위해 지도에 임의 목적지를 설정해 말을 타고 이동했는데, 그 과정 자체가 하나의 탐험처럼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넓은 초원을 달리며 대기 산란(Atmospheric Light Scattering)이 적용된 하늘과 바람에 흔들리는 수풀을 확인했고, 지형에 맞춰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말의 발굽 애니메이션과 이동 중 파괴 가능한 환경 오브젝트를 통해 물리 시스템도 점검했다.

디지털 파운더리는 4시간 가량의 붉은사막 플레이에 대해 "단순히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이동했을 뿐인데 하나의 기억에 남는 모험이 만들어졌다"며 "최근 플레이한 오픈월드 게임 가운데 가장 탐험 욕구를 자극하는 경험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커뮤니티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이용자들은 우림 지역 표현과 조명 연출, 오픈월드 탐험 밀도 등에 주목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영상만으로도 구매 의사가 생겼다"며 출시 전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자체 엔진인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활용해 개발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오는 20일 플레이스테이션5(PS5), 엑스박스 시리즈 X|S, 스팀 등에 출시될 예정이다. 출시 전부터 글로벌 주요 플랫폼에서 위시리스트(찜) 300만건을 돌파하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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