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갈 때 부모 동의서 받는 16세 소년, 'EPL 최연소 골' 역사 바꿨다...아스널 신예 맥스 다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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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운전면허도, 음주도 허락되지 않은 16세 소년이 5만 5000명의 함성 속에서 프리미어리그의 역사를 새로 썼다.
다우먼은 2005년 제임스 본(당시 에버턴)이 세웠던 16세 270일의 기록을 무려 20년 만에 갈아치우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의 엄격한 유망주 보호 규정에 따라 다우먼은 성인 선수들과 같은 라커룸을 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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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선수와 별도 라커룸·보호 규정 적용 대상
-아르테타 "경기를 바꾼 재능"… 보호와 육성 과제

[더게이트]
아직 운전면허도, 음주도 허락되지 않은 16세 소년이 5만 5000명의 함성 속에서 프리미어리그의 역사를 새로 썼다. 2009년 마지막 날에 태어난 영국 '중등교육 자격시험(GCSE)' 준비생, 맥스 다우먼이 그 주인공이다.
아스널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승부의 마침표를 찍은 건 후반 29분 교체 투입된 다우먼이었다. 이 소년급제자는 후반 추가시간, 에버턴 골키퍼 조던 픽포드가 공격에 가담하며 비워둔 골문을 향해 자신의 진영에서부터 약 75m를 질주해 골망을 흔들었다.

'성인 숲' 가로지른 75m 질주… 2009년생의 반란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다우먼의 투입에 대해 "단순히 어린 선수에게 기회를 준 것이 아니라, 경기를 이기기 위한 '직감'이었다"고 밝혔다. 아르테타 감독은 다우먼을 마운드에 올리며 "가서 네 것을 보여주고 우리에게 승리를 가져다달라"고 주문했다. 소년은 감독의 기대에 100% 부합하는 역전극을 써 내려갔다.
하지만 경기장 밖에서 다우먼은 여전히 철저한 '보호 대상'이다. 프리미어리그의 엄격한 유망주 보호 규정에 따라 다우먼은 성인 선수들과 같은 라커룸을 쓸 수 없다. 팀 미팅 때만 잠깐 메인 라커룸에 들어갈 수 있을 뿐, 옷은 별도의 공간에서 갈아입는다. 원정 경기를 떠날 때도 부모의 서면 동의서가 필요하며, 범죄경력 조회(DBS)를 마친 검증된 스태프만이 그와 접촉할 수 있다.
영국 현지에서는 이 특별한 재능을 향한 '다우먼 마니아(Dowmania)' 현상이 일고 있다. 아르테타 감독이 지난 1월 다우먼을 리오넬 메시에 비유한 이후, 온라인에서는 벌써 라민 야말과의 비교론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아스널 구단은 신중하다. 경기장에선 프리미어리그 수비수들을 농락하는 괴물이지만, 법적으로는 여전히 18세 미만 미성년자이기 때문이다.
아스널은 다우먼의 심리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둔다. 구단은 그가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을 때의 반응이나 1군 훈련 적응도를 면밀히 관찰하며, 개인 튜터를 붙여 학업 일정까지 관리하고 있다. 과거 최연소 득점 기록을 썼던 제임스 본이 하부 리그를 전전하다 이른 나이에 은퇴했던 사례나, 보얀 크르키치가 겪었던 공황 장애 등의 전철을 밟지 않게 하려는 배려다.
경기가 끝나면 다우먼은 학교 뉴스레터에 자신의 골 소식이 실리는 것을 보며 다시 책상 앞에 앉아야 한다. 축구화 끈을 묶는 것보다 교실 수업과 숙제가 더 익숙할 나이, 프리미어리그의 새로운 역사가 된 이 소년의 시대는 이제 막 첫 페이지를 넘겼다. 구단이 이토록 철저하게 보호하고 신경 쓰는 것을 보니, 다우먼의 시대는 꽤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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