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원유공급…대체에너지주 뜬다

이창환 2026. 3. 1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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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주요 에너지 운송이 막히면서 원자력과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 관련주들이 증시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원전 등 대체에너지 사용을 확대할 계획을 밝히면서 증시에서도 관련 업종이 주목받고 있다.

원전·태양광 등 대체에너지주 증시서 주목원유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태양광도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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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언제든 중단가능' 우려 증폭
원전·태양광 등 대체에너지주 증시서 주목

미국-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주요 에너지 운송이 막히면서 원자력과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 관련주들이 증시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중동전쟁 여파에 중동산 석유공급 중단 우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원전 발전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날 밝혔다. 수리 중인 원전 발전소를 5월 중순까지 조기 정비해 원전 이용률을 현재 60% 후반대에서 80%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부가 원전 등 대체에너지 사용을 확대할 계획을 밝히면서 증시에서도 관련 업종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전 대표주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들어 주가가 40%가량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31% 상승률을 기록한 코스피를 앞섰다. 이달에도 주가가 보합세를 보이며 11% 떨어진 코스피를 크게 아웃퍼폼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 용기 등 원전의 핵심 설비를 제작한다. 최근에는 기존 대형 원전뿐만 아니라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주목받았다. 중동 전쟁 이후 세계적으로 원전 수요가 늘면서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 원전부터 SMR까지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에는 액화천연가스는(LNG) 설비 수주도 증가해 주가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기술과 비에이치아이 등 다른 원전 관련주들 역시 이달 들어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이달에만 주가가 40% 급등한 우리기술은 원전의 두뇌 역할을 하는 계측제어시스템(MMIS)을 공급한다. 원전용 보조기기(BOP) 등을 생산하는 비에이치아이도 이달 주가가 8%가량 뛰었다.

원전·태양광 등 대체에너지주 증시서 주목

원유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태양광도 주목받았다. 태양광 패널의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홀딩스는 최근 미국 내 중국산 제품 규제 강화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지목된다. 미국이 중국산 태양광 패널을 규제하면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공장을 중심으로 한 '비중국산 폴리실리콘' 공급망을 선점한 OCI홀딩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한승재 DB증권 연구원은 "미국 태양광 시장의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다 규제 강화로 비중국 태양광 패널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라며 "OCI홀딩스는 베트남 웨이퍼 생산 설비를 구축하면서 비중국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으며 가격 프리미엄은 하반기로 갈수록 더 올라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태양광 모듈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HD현대에너지솔루션 등 다른 태양광주도 이달 주가가 상승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란 사태 이후 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 자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사태가 끝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불안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등을 통한 자국 내 에너지 발전의 필요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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