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관의 뉴스프레소] 김어준이 한마디하자 뉴욕에서 받아친 김민석
[손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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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17일 경향신문 5면 기사. |
| ⓒ 경향신문 |
유튜브 방송인 김어준이 자신의 채널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의 미국 방문을 "이재명 대통령 방식의 차기 주자 육성 프로그램"이라고 논평하자 미국에 있던 김민석이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지난 12일 미국에 도착한 김민석은 워싱턴에서 J.D. 밴스 부통령을 면담한 데 이어 이튿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깜짝 만남을 가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김어준은 16일 오전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왜 총리가 50일밖에 안 됐는데 또 미국에 갔느냐"며 "대통령 방식의 차기 주자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오후 3시경(미국 뉴욕시간 새벽 2시) 김민석은 페이스북에 "총리의 외교활동을 대통령님의 후계육성 훈련으로 해석한 언론도 있더라"며 "(대통령이) 대미현안에 적극 임하라고 하신 건 맞지만 (기자) 간담회 발언 어디에도 '외교 경험을 쌓아 국정에 활용하라는 대통령의 주문이 있었다'는 문구는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쓰다보니 어느새 뉴욕 새벽 2시"라며 "막중한 책임감으로 점철되는 공직 수행은 이런 무협소설의 대상이 아니다. 언론은 무협지 공장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이어서 "보수든 진보든 기본 윤리는 같다", "야당은 야당답고, 여당은 여당답고, 언론은 언론다워야 한다"고도 했다.
국무총리가 임기 중 두 차례 미국을 찾은 것은 이례적이지만, 총리가 자신에 대한 유튜브 논평에 대해 출장 중 현지에서 반박한 것 역시 이례적이다.
김민석은 같은 날 뉴욕 주유엔대표부에서 총리실 간부들이 모두 참여하는 회의를 원격 주재했는데, 동아일보는 "총리 해외 순방 중 화상으로 간부 회의를 주재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여론조사 업체 '여론조사꽃'이 김민석을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 포함하자, 총리실은 "매우 심각한 유감"을 표했다. 이달 5일에도 김어준이 방송에서 이 대통령의 필리핀·싱가포르 순방 때 "(중동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총리의) 국무회의가 없었다"고 주장하자 총리실이 반박자료를 냈다. 한 시민단체가 김어준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자 김민석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2) 여당에 확산되는 '김부겸 차출설'
민주당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설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귀국한 김부겸은 주변에 "조만간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협의회 연석회의에서 "선거는 전략이기 때문에 1%의 예외가 있으면 정무적 판단 사안"이라며 대구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분을 영입하면 후보를 낼 수 있을 것 같은데 공천 신청이 끝났다는 경우가 뒤늦게 발견되면, 정무적 판단하에 공천 신청을 접수하고 경선하게 해야 한다", "당의 승리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판단하기 애매할 경우 지도부에 넘겨주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신청자가 없는 상태에서 김부겸의 차출 가능성을 얘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후보로 거론되던 홍의락 전 의원은 "대구 민심이 김부겸을 원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당세가 강한 경북을 제외한 16개 시도지사직 석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만큼, 김부겸이 나설 경우 창당 이후 처음으로 대구시장을 배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부겸은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40.3% 득표율로 낙선했지만, 2년 뒤 총선에서는 대구 수성갑에서 62.3%의 득표율로 당선된 바 있다. 당 안팎에서는 조만간 지도부가 김부겸을 만나 출마를 공식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부겸도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부겸 측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김부겸도 대구를 생각하는 마음이야 크지만 쉽지 않은 선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 선당후사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허소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3월에 어떻게든 결정할 것 같다"고 했다.
3) 파병 요청 받은 영국 "더 큰 전쟁에 끌려들어가지 않을 것"
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에 호르무즈 해협 함정 파견을 요구한 가운데, 영국이 16일(현지시간) 거절에 방점을 찍은 입장을 내놓았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다우닝가 총리관저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와 동맹을 방어하기 위한 조처를 하고 있지만, 영국이 더 큰 전쟁에 끌려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머는 "이는 나토 임무가 되지 않을 것이며 그렇게 여겨진 적이 없다"고도 밝혔다.
기자들이 "영국 해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견에 반대하냐"고 묻자 스타머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고 실행 가능한 계획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만 답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호르무즈 해상 호위 연합'을 출범시킨다는 구상을 흘리고 있지만 '파병 요구' 대상국으로 거론되는 나라들도 잇달아 선을 그었다. 캐서린 킹 호주 교통·인프라부 장관은 공영 ABC 방송에서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에 함선을 보내지 않을 것이다. 요청받지도 않았고, 우리가 기여할 부분도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의 대변인도 "이 전쟁이 계속되는 한 어떤 형태로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토의 전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반면, 오는 19일 방미 정상회담을 앞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참의원에서 "향후 대응에 대해 성급한 판단으로 답변하는 것은 삼가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트럼프는 이날도 "일본은 95%, 중국은 90%, 한국은 35%를 (호르무즈 해협에서 원유) 들여오고, 여러 유럽 국가도 상당한 양을 수입한다"며 관련국들의 '호르무즈 파병'을 재차 압박했다. 또한 트럼프는 '대 이란 군사작전'을 이유로 31일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방중 정상회담을 한달 정도 연기하기로 중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4) '두 번 접는 스마트폰' 판매 종료한 삼성
삼성전자가 두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국내 판매를 17일부터 종료한다. 지난해 12월 12일 출시 이후 3개월여 만으로, 초기 기획된 물량이 소진되면서 전략적으로 판매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라이폴드는 완전히 펼치면 10인치, 접으면 6.5인치로 줄어드는 폴더블폰이다. 접었을 때 두께 12.9mm, 펼쳤을 때 3.9mm의 슬림 디자인으로 삼성 폴더블 기술의 정점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고가 359만 원의 초고가임에도 물량이 풀릴 때마다 수분 만에 완판됐고, 일부 중고매매 플랫폼에서는 출고가의 2배가 넘는 가격에 매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트라이폴드는 국내에서는 삼성닷컴을 통해 1~2주 간격으로 소량씩 공급하는 방식으로 판매가 이뤄졌고, 출시 초기 두 차례에 걸쳐 약 3000대 안팎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원가 부담과 함께 차기 주력 모델 갤럭시 S26 시리즈로 마케팅을 집중하려는 전략적 판단 때문에 트라이폴드의 판매를 조기에 종료한 것으로 본다. 한국보다 출시가 늦은 미국 등 해외에서는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판매가 이어질 예정이다.
익명의 업계 관계자는 동아일보에 "트라이폴드는 판매 수익보다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한 상징적인 제품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5) '케데헌 아카데미 2관왕' 찬물 끼얹은 수상소감 해프닝
K팝 소재의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헌터스'(케데헌)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골든글로브 2관왕, K팝 최초 그래미상 수상에 이어 오스카까지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자인 매기 강 공동 감독은 "저와 닮은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를 들고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이 상은 한국과 전 세계에 있는 한인들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주제가상을 받은 공동 작사·작곡가 이재는 "이 곡은 성공이 아닌 회복에 관한 노래"라며 "저는 자라면서 K팝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놀림을 받았지만 지금은 모두가 한국어 가사로 된 우리 노래를 부른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 무대에서는 판소리 가락과 사물놀이, 탈춤으로 시작된 주제곡 '골든'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이재와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노래를 부르는 동안 객석의 할리우드 스타들도 응원봉을 흔들며 환호했다.
그러나 시상식에서 불거진 수상소감 중단 논란은 '옥의 티'가 됐다. 이재가 공동 작곡가 이유한에게 마이크를 넘기고 이유한이 "감사드리고 싶은 분들이…"라고 운을 떼자마자 퇴장 음악이 흘러나왔다. 이재와 공동 작곡가 마크 소넨블릭이 시간을 더 달라고 손짓했지만 광고 화면으로 넘어갔고, 나머지 작곡가 4명은 한 마디도 하지 못한 채 무대를 내려가야 했다.
장편 애니메이션상 시상 때도 공동 프로듀서 미셸 웡이 소감을 시작하자 퇴장을 유도하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미국 CNN은 이를 "K팝 팬들을 분노하게 할 만한 장면"이라며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외국인 아티스트나 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부문의 수상자를 무시한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6) 오늘의 1면 톱
▲ 경향신문 = 이 대통령 "당정협의안" 검 개혁 '정리'
▲ 국민일보 = 밀려나는 '士'자 직업 회계사, 40위→ 3위로
▲ 동아일보 = "中과 회담 연기할수도" 파병 압박하는 트럼프
▲ 서울신문 = 李 "선명성 경쟁 그만"… 강경파에 '경고'
▲ 세계일보 = 李 "검찰개혁 우려는 기우"… 정부안 쐐기
▲ 조선일보 = 美국무 "한국, 호르무즈 안전 협력해야"
▲ 중앙일보 = 대통령이 쏘아올린 '기초연금 하후상박'
▲ 한겨레 = "과도한 선명성 경쟁은 반격 명분" '검찰개혁' 강경론 직접 정리나서
▲ 한국일보 = 검찰개혁 '과유불급' 정리 나선 李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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